고비 사막서 최대 공룡 화석 발견

이시가키 시노부 오카야마이과대 교수가 몽골에서 발견한 1미터가 넘는 공룡 발자국을 설명하고 있다.
이시가키 시노부 오카야마이과대 교수가 몽골에서 발견한 1미터가 넘는 공룡 발자국을 설명하고 있다.

길이 1미터(m)가 넘는 거대한 공룡 발자국이 몽골 고비 사막에서 발견됐다.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 공룡 발자국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 이과대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생물학지질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몽골 고비사막 남동부에서 길이 106㎝(42인치), 폭 77㎝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굴했다. 발견은 지난 8월 21일 이뤄졌다.

화석을 ?견한 탐사팀은 “약 7천만∼9천만 년 전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산 공룡 발자국 같다”며 “식물을 주로 먹는 대형 공룡 용각류 일종으로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 왼쪽 뒷발자국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티타노사우루스는 목이 긴 공룡으로 몸 길이가 12~18미터에 달한다.

오카야마대학은 “이것은 매우 드문 발견”이다며 “발자국 크기가 1미터가 넘을 뿐 아니라 발톱의 흔적도 잘 보인다”고 밝혔다.

길이 1m가 넘은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은 모로코나 프랑스 등에서 보고된 사례가 있지만 매우 드물다.

연구팀은 이 화석이 거대 공룡이 살아 있을 때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측 탐사단장인 이시가키 시노부 오카야마이과대 교수(고생물학)는 “이 정도 거대한 발자국을 남긴 대형 공룡 화석은 몽골에서 발견될 적이 없다”며 “앞으로 골격 화석발견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