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 제 4이통 추진한다"···원케이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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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가 제4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동통신이 없는 케이블TV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제 이통 사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정부의 제4이통 정책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열린 케이블TV 위기극복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김정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방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제4이통에 대해 전체 케이블TV 사업자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제4이통 사업에 동의하고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제4이통으로 미디어 융합과 유무선 통합 트렌드에 부응하고, 케이블TV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최종삼 SO협의회장은 “케이블TV의 독자적인 모바일 서비스 구축 추진으로 IPTV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모바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해 제4이통 진출 의지를 시사했다.

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케이블TV위기극복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케이블TV위기극복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케이블TV 사업자의 이 같은 결정은 이통상품 없이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탁용석 비대위 홍보분과위원장은 “케이블TV사업자가 알뜰폰(MVNO)과 동등결합 등을 통해 이동통신 부재 한계 극복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4이통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확인했다.

최종삼 SO협의회장이 원케이블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최종삼 SO협의회장이 원케이블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비대위는 △지역기반서비스 강화 △디지털 전환 완료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원케이블 전략을 공개했다.

원케이블은 전국 78개 권역에 쪼개져있는 SO(케이블TV방송국)가 전국단위 사업자인 IPTV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략이다.

지역채널 브랜드를 통합하고, 디지털 전환은 2018년 국가적 행사가 있는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다.

ALL-IP 기반 차세대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기존 망 대비 8배 이상 전송량 증대를 목표로 UHD방송 조기 활성화와 미디어커머스, N스크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홈과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삼 SO협의회장은 “원케이블 전략을 지키지 않는 사업자에는 페널티를 줄 계획”이라며 “케이블TV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실행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지상파 방송사와의 재전송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상파방송의 별도상품(로컬 초이스)추진` 허용을 제안했다. 지상파 패키지 판매를 통해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시청자가 보고 싶은 지상파 채널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과금만 하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정부가 SO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논의 중인 SO사업권 광역화 논의와 관련,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저가요금 경쟁만 심화되고 SO가 시장에서 헐값으로 퇴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 지역성을 근간으로 하는 SO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