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AP시스템 "경영권 강화·주가 재평가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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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대표이사 경영권을 강화하고 각자 사업에 집중하는 효과를 꾀한다. 지분 가치를 다시 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시스템(대표 정기로)은 내년 3월 1일자로 투자사업 중심의 지주사 APS홀딩스와 장비사업 중심의 AP시스템으로 분할한다. 기존 AP시스템 법인이 APS홀딩스로 전환하고 디스플레이·반도체·태양광 장비사업을 영위하는 AP시스템을 신설했다.

정기로 AP시스템 대표 (사진=AP시스템)
<정기로 AP시스템 대표 (사진=AP시스템)>

기존 AP시스템 자회사인 코닉오토메이션과 제니스월드는 APS홀딩스 지배 구조 아래 놓이게 된다. AP시스템은 관계사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 디이엔티와 반도체 전공정 장비기업 넥스틴을 보유했다.

AP시스템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대표이사 경영권 강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최대주주인 정기로 대표 지분이 8.93%에 불과해 경영권을 방어하기에 지분율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주사로 전환하면 최대주주가 보유한 AP시스템 지분을 APS홀딩스 지분과 교환하고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을 약 20% 이상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갖추게 된다.

AP시스템 주가가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외부 투자 업무 등을 APS홀딩스가 수행하고 AP시스템은 장비 사업에만 집중해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 투자가 국내외에서 활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시스템 관계자는 “AP시스템을 비롯해 각 자회사가 APS홀딩스 지배를 받으면 각자 사업에 집중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며 “지주사 체제를 갖춰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고 경영 위험을 최소화해 성장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AP시스템은 17일 분할 재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접수했다. 회사는 내년 1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계획서 승인 등을 포함한 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