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첫 `셀피 드론` 선보여

베이징에 본사가 있는 벤처기업 제로제로로봇틱스가 세계 처음으로 `셀피(셀카) 드론`을 개발해 선보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하버 카메라 패스포트(Hover Camerra Passport)`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4K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599달러(68만2000원)다. 제로제로로봇틱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왕 멩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개인 디지털 사진기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드론과 달리 더 멀리 날아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풍경 각도도 더 넓다”면서 “가볍고 접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하버 패스포트`는 프로펠러가 완전히 카본 파이버로 둘려싸여 있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공기 및 비행 중에 잡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용자 주위를 돌면서 360도 각도로 펼쳐진 풍경을 담을 수 있다.

`하버 패스포트`는 지난달 이 분야 세계 최고 기업 DJI가 내놓은 `매빅 프로(Mavic Pro)`와 비교하면 무게가 3분의 1정도로 가볍다. 하지만 배터리 수명은 10분으로 짧다. `매빅 프로`의 3분의 1 정도다. 가격은 749달러인 `매백 프로`에 비해 150달러 정도 저렴하다.

왕 멩귀 CEO는 “배터리 수명을 계속해 늘려가겠다. 지난 4월 시제품을 보였을 때만해도 8분이였는데 지금은 10분으로 늘어났다”면서 “1년뒤 나올 차세대 `하버 패스포트`는 기능과 성능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설립된 제로제로로보틱스는 멩귀가 2년반전 쯤 친구에게 “인공지능을 장착한 날으는 카메라를 선보이겠다”고 했을때만 해도 친구들이 “정신나간 소리”라고 했지만 결국 그는 `하버 패스포트`를 내놨다. `하버 패스포트`는 회사가 처음으로 내놓은 디바이스로 개인로봇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