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본능 자극” 연말 고성능차 몰려온다

연말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고성능 차량이 대거 출시된다.

BMW는 고성능 소형 쿠페 M2를 이달 말 선보이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3.3 터보 엔진을 장착한 G80 스포츠를 통해 미래 `제네시스 N` 방향성을 선보인다.

BMW 고성능 소형 쿠페 `M2 쿠페` (제공=BMW코리아)
BMW 고성능 소형 쿠페 `M2 쿠페` (제공=BMW코리아)

자동차 내수 부진을 만회할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BMW 고성능 소형 쿠페 M2는 지난 18일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했다. M2 쿠페는 이달 말부터 선주문 물량 20여대를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M2 쿠페를 통해 M4, M6 등으로 이어지는 고성능 `M쿠페`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지난 6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된 M2쿠페는 최첨단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47.4㎏f.m의 힘을 낸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속도까지 4.2초 만에 도달한다.

BMW M2 쿠페 M 퍼포먼스 파츠 장착 모습 (제공=BMW코리아)
BMW M2 쿠페 M 퍼포먼스 파츠 장착 모습 (제공=BMW코리아)

M2쿠페는 M3와 M4 모델에 적용된 경량 알루미늄 소재 프론트&리어 액슬을 채용하고 앞과 뒤 다른 규격의 단조 19인치 알루미늄 휠, 2가지 세팅이 가능한 M 서보트로닉 스티어링, 효과적인 M 컴파운드 브레이크를 장착해 주행 역동성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

M2 쿠페 시판가격은 746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M2 쿠페 구입 고객들에게 BMW 퍼포먼스 키드니 그릴, 카본 리어 스포일러, 카본 사이드 스커트, 카본 프론트 스플리터 등 약 300만원 상당의 퍼포먼스 파츠를 기본 제공한다.

제네시스 스포츠 패키지 세단 `G80 스포츠` (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스포츠 패키지 세단 `G80 스포츠` (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도 내달 초 고성능 중대형 세단 `G80 스포츠`를 출시한다. G80 스포츠는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고성능 모델로,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f.m을 발휘하는 가솔린 람다 V6 3.3 터보 직분사(GDi) 엔진을 탑재했다. 제네시스 EQ900에도 장착된 이 엔진은 저중속 구간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뽑아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G80 스포츠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스포츠 패키지 차량으로, 허리 측면 지지부(사이드 볼스터)를 증대시켜 운전자의 몸을 든든하게 잡아주는 전용 스포츠 시트와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하는 스포츠 전용 스티어링휠 등이 적용됐다. 또 현대차그룹 차량 최초로 리얼 카본 내장재를 적용했고, 스트라이프 패턴의 리얼 알루미늄과 블랙 스웨이드 소재의 내장재 등을 통해 G80 스포츠만의 다이내믹한 콘셉트를 강조했다. 게다가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 `HTRAC`과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패키지`도 장착됐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실내 인테리어 (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스포츠 실내 인테리어 (제공=현대자동차)

전문가들은 최근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고성능차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운전의 재미를 위한 차량에 대한 틈새시장도 같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차 출시를 늘리고, 모터쇼에서도 고성능 신차가 쏟아지는 등 다시 속도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고배기량 모델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운사이징 엔진을 통한 저배기량 고성능 모델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N 콘셉트카 `RN30`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고성능 N 콘셉트카 `RN30` (제공=현대자동차)

내년에는 현대차가 고성능 라인업 `N`을 시장에 선보인다. 첫 번째 모델은 300마력대 고성능 해치백 `i30N`으로,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RN30`의 기술력이 접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중형 세단 `G70`을 시작으로 전체 모델에 `N`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4도어 쿠페 `CK(프로젝트명)`를 출시하고, 스포츠 패키지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