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 `스마트픽`으로 옴니채널에 속도...O2O 유통 시장 노린다

롯데닷컴이 롯데그룹 `옴니채널` 전략에 가속을 붙인다. 백화점, 편의점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연계한 유통 네트워크를 무기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스마트픽(Smart Pick)` 이용자를 확대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올해 1~9월 스마트픽 상품군에서 전년 동기보다 3배가량 많은 매출을 벌어들였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해당 기간 스마트픽 매출은 180%(2.8배) 늘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월 평균 스마트픽 주문 건수가 6.1%씩 증가했다”면서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그룹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를 활용해 주문상품을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닷컴, `스마트픽`으로 옴니채널에 속도...O2O 유통 시장 노린다

스마트픽은 온라인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고객이 지정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롯데그룹의 옴니채널 서비스다. 롯데닷컴에서 스마트픽 상품을 주문하면 자신이 지정한 매장에서 문자메시지(SMS) 교환권을 제시하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주문 후 최단 3시간 내 상품을 준비한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배송 완료 시점부터 5일 내 수령할 수 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20일~10월 19일)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픽 제품군은 `레저·골프`로 집계됐다. 전체 스마트픽 매출 가운데 15%를 차지했다. 가을·겨울을 맞아 구스다운 점퍼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의류 카테고리 `영캐쥬얼`과 가방, 시계 등을 포함한 `피혁 잡화` 카테고리는 각각 12%, 10%로 뒤를 이었다.

롯데닷컴, `스마트픽`으로 옴니채널에 속도...O2O 유통 시장 노린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옴니채널을 추진했다. 옴니채널은 고객이 온·오프라인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축적한 유통 채널 운영 노하우를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접목할 계획이다.

롯데닷컴은 스마트픽을 핵심 서비스로 앞세워 `옴니채널` 환경을 구축한다. 실제 지난 3월 스마트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을 기존 9개에서 전국 34개로 확대했다. 7월부터는 전국 세븐일레븐 4200여개 매장에 스마트픽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닷컴 사이트에는 스마트픽 이용 가능 점포를 찾을 수 있는 `직접 찾는 스마트픽` 검색 서비스를 추가했다.


롯데닷컴 스마트픽 인기 제품군 매출 비중
자료:롯데닷컴

롯데닷컴, `스마트픽`으로 옴니채널에 속도...O2O 유통 시장 노린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