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안투라지’] ‘별’난 놈들의 ‘별’난 드라마

사진=황재원 기자
사진=황재원 기자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화려하게만 느껴지는 연예계. 외부에서 볼 수 없는 연예계 단면을 ‘안투라지’가 리얼하게 조명한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tvN 새 불금불토 스페셜 ‘안투라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투라지’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 ‘안투라지(Entourage)’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 버전으로, 한국적 정서를 더해 서울을 배경으로 연예계 및 사회의 단면을 신랄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장영우 감독은 “개인적으로 할리우드 세계가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원작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며 “한국 사람들에게도 ‘안투라지’가 정서적인 유대감이 있다고 생각해 리메이크하게 됐다. 다만 한국 방송심의규정 선은 많이 넘은 것 같다”고 리메이크 계기를 설명했다.

‘안투라지’는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차영빈(서강준 분)과 그를 톱스타로 만드는데 올인한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조진웅 분), 차영빈에게 인생을 건 친구들의 연예계 일상을 다뤘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기획사 대표부터 톱배우, 매니저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구성하는 주요 직업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

특히 본인의 실제 직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경우 촬영을 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극 중 매니저 이호진 역을 맡은 박정민은 “촬영 도중 너무 힘들어서 매니저에게 짜증을 정말 많이 냈다. 이 자리를 빌려 매니저에게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촬영을 하면서 매니저가 정말 많은 고생을 한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 매니저를 아끼고 감사할 줄 아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차세대 스타 차영빈 역을 연기한 서강준은 극 중 캐릭터가 본인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평소 결정장애가 심한데 차영빈도 비슷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본인이 욕심내는 연기에 대해서는 주관이 뚜렷한 편”이라며 실제 성격과 배역의 싱크로율이 꽤 높다고 강조했다.

[ON+현장 종합┃‘안투라지’] ‘별’난 놈들의 ‘별’난 드라마

‘안투라지’는 100% 사전제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작품성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광수는 “촬영 전부터 배우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친해진 상태로 촬영할 수 있어 편했다”고 사전제작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만 조진웅은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지 못한다는 점은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며 “사전제작은 여전히 개선돼야할 점이 많다. 앞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총 67명에 달하는 카메오가 출연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감독 박찬욱, 이준익, 봉만대부터 배우 하정우, 이성민, 강하늘, 송지효, 걸그룹 마마무, 아이오아이 임나영, 김청하 등 카메오진도 쟁쟁하다.

이에 장 감독은 “원작에서는 할리우드 종사자들이 특정 캐릭터가 아닌 실제 자신의 모습으로 카메오 출연한다”며 “한국판 역시 카메오들은 실제 자기 자신을 연기하기 때문에 현실감과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투라지’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에 이은 tvN 불금불토 스페셜 두 번째 주자다. 기대를 모았던 ‘신네기’가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안투라지’의 성공 여부에도 더욱 이목이 쏠린다.

이동휘와 이광수는 ‘안투라지’ 시청률이 10%를 넘을 경우 부산 서면에서 각각 거북이 탈과 생선 탈을 쓰고,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들의 공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안투라지’ 첫 방송에 기대가 모아진다.

‘안투라지’는 11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