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비서실장, 26일 朴대통령에 사표 제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참모들은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28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종합질의에서 “이 비서실장이 그저께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저희도 언제든 때가 오면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난국을 수습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참모들이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해 국민여러분께 실망을 안겨준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지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한 시도 비울 수 없는 막중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예결위 참석 차 국회를 찾아 총리를 포함해 내각이 총사퇴해야 하지 않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저를 비롯해 모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