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타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 EA 대표 “IoT 등 韓기업 협력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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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타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 EA 대표 “IoT 등 韓기업 협력 무궁무진”

“한국 기업은 에너지 신산업, 정보기술(IT) 융합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파생되면서 한국 기업과 협력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타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 동아시아(EA) 대표는 지난 2일, 1박2일간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번개 일정을 마다하지 않은 것은 한국 시장 특수성 때문이다. 한국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주력인 조선·해양, 오일·가스분야 협력사가 많이 포진한 전략 시장이다.

중국,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아시아 5위권 시장이다. 최근 저유가, 조선업 침체로 굵직한 프로젝트가 많이 줄었지만 레옹 사장은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오히려 골몰한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믿는건 동·서양이 마찬가지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신산업이 부상하면서 관련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을 물색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다. 하나의 협력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려면 짧게는 1~2년, 길게는 5~10년 정도 걸린다.

최근 삼성SDI와 협력도 같은 맥락에서 성사됐다. 슈나이더일렉트릭과 삼성SDI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UPS 전원으로 주로 납축전지를 사용해오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삼성SDI가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 출시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레옹 대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UPS는 납축 전지 방식 UPS 대비 부피가 적고 무게도 가벼워 건물 하중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며 “냉각 비용도 회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총 운영수명을 감안한다면 경제성에서도 앞선다”고 강조했다. 고객사 주문도 늘고 있다.

레옹 대표는 앞으로 성장할 시장으로는 사물인터넷(IoT)에 주목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산업용 사물인터넷을 전력 제품에 연결한 최초 기업이다. 1990년대에 이더넷 기반 연결성 개념을 제품에 도입했다.

레옹 대표는 “사물과 사물을 연결해 비즈니스, 산업 효율을 높이는 것은 슈나이더가 앞서 시도했다”며 “사물인터넷은 갑작스런 혁명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온 시간으로 따진다면 가장 길다고 자부한다”며 “이 분야에서도 우수한 한국 ICT 기업과 협력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