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3D프린팅 드론 산업박람회]이색 드론 총집합 "이 드론 탐나네"

성진에어로가 전시한 큐브형 접이식 드론 위즈윙
성진에어로가 전시한 큐브형 접이식 드론 위즈윙

박람회에서는 한국과 중국 드론이 한자리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대규모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제품부터 농업용, 경주용, 취미용까지 다양했다.

우선 전시장 중앙에 놓인 독특한 외형 드론이 눈에 띈다. 프로펠러가 이중으로 돼 있고 테두리는 둥글게 감쌌다. 안전 가드로 충돌 때 피해가 없도록 설계됐다. 한국 고스턴과 중국 허난항공이 합작해 만든 농업용 드론이다.

[한중 3D프린팅 드론 산업박람회]이색 드론 총집합 "이 드론 탐나네"

이 드론은 하부에 농약을 담아 공중에서 뿌린다. 최대 5.5리터까지 담을 수 있다. 조작이 간단하고 자동복귀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단 1회 비행시간이 10분 정도로 짧다. 비행시간을 늘리는 작업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람회 기간 중 관람객이 몰린 곳은 취미용 드론 부스다. 독특한 외관에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관심을 받았다.

중국 업체 브리에어(BriAir)는 셀카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들고 나왔다. 일반 드론과 달리 수직형이다. 날개를 접으면 보온병을 닮았다. 무게 중심을 맞추려고 배터리를 수직으로 달았다. 비행이 안정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한다.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비행하면서 셀카를 촬영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를 따라오며 찍어준다. 화소수는 1200만이다. HD급 화질로 초당 30프레임 녹화가 가능하다. 비행시간이 25분으로 길어 레저 스포츠나 여행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무게는 배터리 포함해 600g에 불과하다. 휴대용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다.

배터리는 교체식이다. 몸통에 있는 버튼을 눌러 덮개를 열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색상은 빨강과 검정, 주황 등 다섯 가지다. 가격은 500달러로 내년 초부터 한국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 협산(HUBSAN)도 X4 Pro 모델을 전시했다. 낙하산을 장착해 드론이 추락해도 안전하다. FPV(First Person View)를 지원, 드론이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며 조종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도 연동된다. 최대 1.5㎞ 떨어진 곳까지 송신이 가능하다. 코스항법 시스템과 자세 고도 유지, 자동 귀환 기능도 갖췄다.

한국 성진에어로는 큐브 형태 드론 `위즈윙(Wizwing)`으로 주목을 받았다.

위즈윙은 평상시에는 큐브형태로 접혀 있다가 이륙할 때 날개가 펴진다. 가장 작은 `큐브 50`모델은 조종기까지 일체형이다. 큐브 70부터는 청소년 과학체험학습용으로 조립 형태로 제공된다. 구조가 간단해 조립이 어렵지 않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