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글로벌 표준 선도 첫걸음···2019년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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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3월 KT 평창 5G 기술규격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협의체 협약 때문에 한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못했다. KT가 버라이즌과 공동 규격을 개발하면서 규격 공개가 가능해졌다. 황창규 회장(오른쪽)과 버라이즌 로웰맥아담 대표가 버라이즌 본사에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KT는 지난 3월 KT 평창 5G 기술규격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협의체 협약 때문에 한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못했다. KT가 버라이즌과 공동 규격을 개발하면서 규격 공개가 가능해졌다. 황창규 회장(오른쪽)과 버라이즌 로웰맥아담 대표가 버라이즌 본사에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KT가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선언했다. 당초 계획한 2020년보다 1년 앞당긴다.

오성목 KT네트워크 부문장(부사장)은 8일 “KT가 주도한 5G-규격협의체(5G-SIG) 규격이 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3GPP)의 국제표준화 핵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이후 국제표준화 기술을 기반으로 2019년 5G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글로벌 표준으로 2019년 5G를 상용화하겠다는 출사표다.

KT는 지난 3월 KT 평창 5G 기술규격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협의체 협약 때문에 한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못했다. KT가 버라이즌과 공동 규격을 개발하면서 규격 공개가 가능해졌다. 황창규 회장(오른쪽)과 버라이즌 로웰맥아담 대표가 버라이즌 본사에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KT는 지난 3월 KT 평창 5G 기술규격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협의체 협약 때문에 한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못했다. KT가 버라이즌과 공동 규격을 개발하면서 규격 공개가 가능해졌다. 황창규 회장(오른쪽)과 버라이즌 로웰맥아담 대표가 버라이즌 본사에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KT는 이날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5G 시범서비스 통신 규격을 공개했다. 5G 규격 발표는 세계에서 첫 사례다.

`KT 5G-SIG 규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서비스에 사용되는 통신 규격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3GPP 등 글로벌 표준 단체가 요구하는 5G 주요 사항과 핵심 기술 요소를 망라했다.

5G-SIG는 평창 5G 규격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KT 주도로 5개사가 지난해 11월 창립한 단체다.

평창 규격은 최고속도 20Gbps, 지연시간 1밀리세컨드(ms·1000분의 1초) 이하, 주파수 28㎓ 대역 800㎒ 대역폭 등을 포함했다.

오 부문장은 “KT 5G-SIG 규격을 만들면서 표준화 일정이 1년 앞당겨지면서 2019년에 완료된다는 의미”라면서 “국제 표준으로 2019년에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5G 상용화에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규격이 확정됨에 따라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평창 5G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장비·칩·단말 제조사 모두 이 규격을 따라야 한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5G 생태계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5G-SIG는 연내 기지국과 단말, 코어망 장비 개발을 마무리한다. 내년 2월에는 현장 테스트를 한다.

KT는 지난달 26일 삼성전자와 평창 규격을 준용한 `5G 퍼스트 콜(첫 데이터 전송)`에 성공, 기대감을 높였다. 10월부터 `5G 가상화 코어망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KT는 평창 규격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르고 3GPP 국제표준이 확정되면 5G 상용화를 구체화한다.

KT, 5G 글로벌 표준 선도 첫걸음···2019년 상용화

KT는 평창 규격이 앞으로 3GPP 국제 표준의 핵심은 물론 거의 유사할 것으로 자신했다.

평창 규격에 참여한 업체가 핵심 통신장비·칩 제조사여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동계올림픽이라는 실제 현장에서 검증한 규격인 만큼 국제표준에 반영될 가능성이 짙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은 “평창 규격이 5G 국제표준 주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평창 규격을 `한국 5G 규격`에서 나아가 국제표준으로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창 규격은 아직은 `KT 협의체 규격`이어서 `한국 규격`이라고 부르기 이르다. 경쟁사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

서 본부장은 “이동통신에서 표준 규격은 핵심이자 차별점”이라며 “국내 경쟁사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며 문호 개방을 시사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