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트럼프 공약, 韓美에 새로운 협력 기회 마련될 것”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도날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악수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도날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악수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에 따라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하기 나은 환경을 조성해 양국에 새로운 협력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클로드 바필드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 등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출범 후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호 호혜적 성과를 양국이 향유하며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런 의지가 미 의회와 트럼프 당선인, 관련 인사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줄로 소장은 “한미 동맹관계는 매우 굳건하다”며 “미국 정권이 교체돼도 우호적 관계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차기 정부 정책 방향에 세계적 관심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미국 내에서 한미 FTA에 우호적 평가가 많다며 재협상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이 새로운 행정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양측은 양국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가 함께 한미 경제협력 비전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 마련 필요성에 공감했다. 새로운 미국 의회 구성, 행정부 내각 임명 추이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미국 워싱턴에서 싱크탱크와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