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코리아 우리가 주역]〈5〉센플러스, 손가락 크기 HUD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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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크기 만한 초소형 차량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나온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길 안내를 차량 앞 유리에서 볼 수 있다. 핵심 부품 `레이저 스캐너`를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공급한다. HUD 외에 라이다, 피코 프로젝터 핵심 부품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센플러스(대표 부종욱)는 초미세기계전자시스템(MEMS) 기술을 적용한 레이저 스캐너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초미세 거울(미러)을 X, Y 축으로 움직여 적·녹·청(RGB) 레이저 광원을 2차원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부품이다.

센플러스 MEMS 레이저 스캐너
<센플러스 MEMS 레이저 스캐너>

영구자석과 전자력으로 구동한다. 자석 구조와 배치를 독자 설계해 특허로 등록했다. 최소한의 전력으로 레이저 스캐너가 작동하도록 했다. 소형화, 저가화에 유리한 MEMS 레이저 스캐너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디지털광학프로세싱(DLP) 방식보다 훨씬 작은 엔진을 만들 수 있다. DLP 방식은 초소형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상을 렌즈로 키워 투사하는 게 기본 원리다. 레이저 스캐너를 사용하면 렌즈가 필요 없다. 최소한의 광학계로 HD급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상용화가 가장 임박한 응용 제품은 차량용 HUD다. 일본계 글로벌 전장회사가 이 부품을 채택한 애프터마켓용 제품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센플러스가 레이저 스캐너를 공급하고 구동·전원부는 주문형반도체(ASIC)로 만들어 장착한다.

이렇게 구성하면 손가락 만한 HUD를 만들 수 있다. 계기판 앞에 놓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한다. 스마트폰 앱의 길 안내를 앞 유리에 띄워준다. 중국 시장에도 경쟁력 있는 저가에 내놓는다.

센플러스 레이저 스캐너 작동 모습
<센플러스 레이저 스캐너 작동 모습>

센플러스 레이저 스캐너 기술은 피코 프로젝터와 라이다에도 활용할 수 있다. 피코 프로젝터에서는 영상을 전방에 조사하는 엔진으로 활용된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쏴 대상물까지 왕복 거리를 측정하는 게 기본 원리다. 이 레이저 광선 제어에 센플러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부종욱 대표는 “레이저 스캐너는 피코 프로젝터, 라이다, HUD에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임팩트를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은 HUD”라면서 “글로벌 전장회사가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애프터마켓용 시제품을 만들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플러스 기술은 일본 토요타그룹이 주목했다. 토요타통상은 센플러스 지분 7%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연구개발(R&D) 자금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MEMS 레이저 스캐너를 상용화하면 자사 사업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센플러스의 일본 판로 개척도 지원했다. 매출의 90% 이상을 대일본 수출로 벌어들인다. 쇼케이스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공급한다. LED 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레이저 스캐너 R&D에 투자하는 사업 구조다.

센플러스 LED 조명은 공항 면세점, 쇼핑몰, 화장품 매장 등에서 표준 조명으로 채택됐다. 스팟 없는 고른 면 발광이 특징이다. 튜브형 24개 모델을 공급했고, 파생 상품도 계속 개발 중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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