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시대 종말?···"VR로 뱃속 아기 본다"

초음파 시대 종말?···"VR로 뱃속 아기 본다"

초음파가 아닌 3D 가상현실(VR) 기기로 태아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가상현실 헤드셋은 MRI 스캔과 데이터를 태아의 실물과 같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VR 헤드셋을 쓰면 태아의 모습을 뱃속에 있을 때부터 3D 이미지로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부모가 모호한 초음파 사진 대신 아기의 현실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과학자들은 MRI로 스캔한 것을 3D로 재구성했다. 자궁, 태반 등을 측정해 모델을 만들고 프로그래밍했다. 호흡기를 포함해 태아 전체 내부 구조를 재현했다. 가장 최신 버전의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2`를 쓰면 헤드셋에서 아기 심장 소리가 들리고 사용자가 몰입할 수 있게 끌어들인다.

초음파 시대 종말?···"VR로 뱃속 아기 본다"
초음파 시대 종말?···"VR로 뱃속 아기 본다"

헤드셋을 쓰면 머리를 움직여서 3D 이미지로 태아를 관찰할 수도 있다. VR 기술을 이용하면 의사는 태아가 가진 잠재적 질병이나 문제를 보다 명확히 볼 수 있다.

이 연구를 이끈 헤론 베그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진단의학병원 연구원은 “오큘러스 리프트로 한 경험은 훌륭했다(Wonderful)”면서 “전통적 디스플레이에서 본 초음파나 MR 이미지보다 선명한 태아 이미지를 제공한다. 3D 태아 모델과 가상현실 몰입형 기술을 결합하면 태아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시각화하는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다음주 북미영상의학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