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첫방┃‘립스틱 프린스’] 뷰티 예능의 진화, ‘화색남’과 함께한다

사진=엔터온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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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뷰티 예능의 진화다. 열정적으로 화장하는 꽃미남들, 이를 지켜보는 여배우, 그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예상치 못한 호흡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방송 온스타일 예능프로그램 ‘립스틱 프린스’에서는 김희철, 토니안, 비투비(BTOB) 은광, 몬스타 엑스(MONSTA X) 셔누, 엔시티(NCT) 도영, 에스에프나인(SF9) 로운이 배우 박화선에게 화장을 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철은 예능과 거리가 먼 후배들의 등장에 얼떨떨해 했다. 서먹서먹한 인사가 끝나고 정적이 흘렀다. 이후 김희철은 서은광의 등장에 부둥켜안으며 “이제 좀 마음이 편하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맏형 토니안이 등장했다. 그는 “70년생이라서 날 부른 거냐.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에이핑크 막내가 내게 오더니 ‘우리 아빠와 동갑이다’라고 했었다”라고 투덜거렸다. 김희철은 “편하게 불러달라”는 토니안의 말에 “아빠”라고 받아치며 분위기를 화기애해하게 만들었다.

이후 오늘의 게스트에 대한 추측이 시작됐다. 그를 대표하는 사물은 ‘문풀 끝장 무료 특강’이라는 책, 마이크 등이었다. 모두 알쏭달쏭해 하는 상황에서 도영은 “요즘 끝난 드라마에”라고 뱉었고 김희철은 “거기까지”라며 막아섰다. 주인공은 tvN ‘혼술남녀’의 히로인 박하선이었다.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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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과거 김희철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을 입에 올리며 “그땐 나한테 관심 한번도 없었다”고 투정했다. 김희철은 “아니다. 뒤에서 박하선 너무 귀엽다고 했었다”고 호감을 표시했고 다른 출연진 역시 박하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하선이 원한 메이크업은 팜므파탈 메이크업이었다. 주로 ‘흙수저’ 역할을 맡아왔던 그에게는 매력적인 변신이었다. 이에 멤버들은 뷰러, 마스카라 등 팜므파탈 메이크업에 대한 공부를 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박하선은 “남자들이 메이크업 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관심을 보였다.

박하선은 7단계의 메이크업을 받게 됐다. 도영의 베이스를 시작으로 유권의 아이브로, 토니안의 아이라인 등 멤버들은 진땀을 흘렸다. 박하선은 “잘한다” “터치감이 좋다”고 칭찬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토니안은 20분 동안 화장을 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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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완성한 박하선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멤버들 앞에 섰다. 그는 “로운이 입술 색을 정말 잘했다”고 말하면서도 “토니안이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심쿵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마음에든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1대 프린스 배지는 은광의 차지였다. “가장 짠해보였다”는 남다른 이유가 모두를 폭소케 했다. 팜므파탈로 거듭난 박하선은 기쁨의 댄스를 선보였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는 ‘요섹남’(요리를 잘 하는 섹시한 남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앞치마를 두른 남자들이 선보이는 요리는 어딘지 모르게 특별하다. 화장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은 서투른 ‘립스틱 프린세스’들이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그들이 선보일 화장과 시청자들의 미소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