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에그, 아시아 최초 MEMS 모션센서 전문업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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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탠딩에그의 9축 통합(가속도, 지자기, 자이로스코프) MEMS 센서칩 SGO100, 가속도 센서 SGA200, 센서 허브칩 SGH200.
<왼쪽부터 스탠딩에그의 9축 통합(가속도, 지자기, 자이로스코프) MEMS 센서칩 SGO100, 가속도 센서 SGA200, 센서 허브칩 SGH200.>

반도체 스타트업 스탠딩에그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모션센서 솔루션을 개발하고 조만간 양산에 돌입한다.

MEMS 모션센서 솔루션은 유럽 보쉬와 ST마이크로, 미국 인벤센스가 장악한 시장이다. 국내에서 이 기술을 상용화한 사례는 아직 없다. 일본 로옴이 MEMS 센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긴 하나 미국 키오닉스를 인수합병한 이후 시장에 진입한 만큼 아시아 지역 최초의 독자 개발 사례라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5일 스탠딩에그는 MEMS 모션센서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형 전자업체, 스마트밴드 웨어러블 전문 업체와 공급 논의 중이다. 2013년 5월 설립된 스탠딩에그는 MEMS 모션센서 솔루션 개발 작업에 주력해왔다. 이종성 스탠딩에그 대표는 “내년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스탠딩에그가 보유한 모션센서 관련 기술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MEMS 설계 기술력이다. 스탠딩에그는 MEMS 기반 가속도센서 SGA200을 개발했다. 조만간 글로벌파운드리(GF)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크기 초미세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동시에 집적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자동차, 각종 산업용 기기에 MEMS 센서가 탑재되고 있다.

둘째, MEMS 센서 통합 기술이다. 가속도센서 SGA200과 지자기, 자이로스코프를 하나의 칩에 넣고 이들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통합한 SGO100을 개발했다. 현재 통합 칩에 내장된 지자기, 자이로스코프는 외부 업체 제품이지만 스탠딩에그는 추후 이들 센서도 독자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셋째, 센서 허브 관련 기술이다. 센서 허브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대신 수시로 전달되는 센싱 정보를 처리해 기기의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MCU 기반 센서 허브는 AP 대비 속도는 느리지만 전력 소모량이 적어 수시로 깨어나 연산을 진행해도 배터리 소모량이 적다. 스탠딩에그의 센서 허브 SGH200에는 독자 IBE(Intelligence Boost Engine), SIC(Sensor Interface Controller) 기술이 적용돼 고속, 저전력 작동이 가능하다. 회사가 제시한 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IBE와 SIC 기술이 적용된 SGH200은 경쟁사 센서 허브 대비 속도가 200%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9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모션센싱 관련 알고리즘 기술이다. 센싱 정보를 받아 각종 명령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센싱 알고리즘 기술이다. 알고리즘이 정교해야 동일한 작업을 하더라도 전력을 적게 소모하고 보다 정확한 센싱 정보를 인지할 수 있다. 스탠딩에그는 6축 혹은 9축 센서 퓨전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고객사는 이 알고리즘으로 다양한 모션 센싱 정보를 인지하는 웨어러블 혹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만들 수 있다. 그 외에도 가상현실(VR), 스포츠 트래킹, 실내(Indoor)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보유했다. 스탠딩에그 모션센싱 알고리즘은 이미 관련 업계에서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매출도 이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스탠딩에그는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관련된 글로벌 특허가 60건이 넘는다. 이종성 대표는 “대형 공급사가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피하고 웨어러블 등 IoT 시장과 중국 고객사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성 대표는 다믈멀티미디어, 이미지스, 바른전자에서 반도체 분야 엔지니어 경험을 쌓고 2013년 스탠딩에그를 창업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