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의존하던 BIM SW, 국산화 길 열려…솔리데오, 세움터 검증 완료

외산에 의존하는 빌딩정보모델링(BIM) 소프트웨어(SW) 국산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가 주도하고 솔리데오시스템즈 등 중소기업이 개발한 BIM SW가 시범 검증을 마치고 실적용을 추진한다. 정부 연구과제(R&D) 결과물이 국가시스템 시범적용을 거쳐 상용화되는 것은 드물다.

외산 의존하던 BIM SW, 국산화 길 열려…솔리데오, 세움터 검증 완료

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가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에 정부 BIM R&D 결과물 중 `KBIM 에세스(Assess)`와 `KBIM 서브미션(Submission)`을 적용해 효과를 검증했다. 두 SW는 국토부, 경희대, 12개 연구기관, 10개 중소기업 등이 2013년부터 공동 개발했다.

KBIM 에세스는 건축법규를 규칙 기반으로 변환해 자동으로 법규를 확인하는 SW다. KBIM 서브미션은 개방형 BIM 데이터를 추출해 인허가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는 SW다.

연구팀에 참여한 솔리데오시스템즈는 2015년 2월부터 국가 표준시스템 세움터에 BIM 품질인증체계를 탑재해 개선 가능성을 시험했다. 시험 결과 30% 이상 인허가 소요시간을 절감한다.

KBIM 에세스는 민원인과 공무원이 법규를 체크하는 도구로 활용한다. KBIM 서브미션은 민원인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세움터 적용 도구는 국토부 건축행정기획단이 업데이트한다.

KBIM 에세스와 KBIM 서브미션 활용은 정부 R&D 결과물이 사업화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국가 공공건물 건축에 BIM 적용이 의무화되는 상황에서 국산 BIM SW 상용화 결실을 이뤘다. 향후 BIM 외산 솔루션 대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크다.

설성인/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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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터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솔리데오시스템즈는 시험 대상 SW를 확대한다. 김숙희 대표는 “세움터에 적용하지 못한 SW 대상으로 기술 개발을 거쳐 추가 검증할 것”이라면서 “국가 표준시스템 구조와 연구성과물을 연계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BIM R&D는 △BIM 기반 설계 품질 검증기술 개발과 인증체계 구축 △BIM 기반 설계도서 최적화 기준과 적용기술 개발 △건축설계 단계 설계·엔지니어링 인허가 통합연계 협업시스템 개발을 골자로 한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