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 ‘세븐틴’이라는 배, 세상 뒤흔들 항해를 시작하다

[ON+현장 종합] ‘세븐틴’이라는 배, 세상 뒤흔들 항해를 시작하다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세븐틴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세븐틴은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 4일 자정 발매된 ‘고잉 세븐틴’에는 타이틀곡 ‘붐붐‘을 비롯해 ’하이라이트‘ ’기대‘ ’빠른 걸음‘ ’몰래 듣지 마요‘ 등 총 8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날 에스쿱스는 “우리끼리 늘 모여서 앨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지난 앨범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며 이번 앨범에 기존 세븐틴 색깔인 청량함에 열정을 담았음을 설명했다.

우지는 “앨범 작업하면서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담고 싶어서 다양한 장르, 시도하지 않았던 감성적인 곡들을 넣었다. 차에서 계속 들으면서 다녔는데, 그러다보니 다양한 장르 속 세븐틴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며 이번 앨범을 자신들의 명반으로 꼽았다.

타이틀곡 ’붐붐‘은 목표를 위해 달려갈 때의 설렘과 좋아하는 이성을 봤을 때 쿵쾅거리는 마음을 ’붐‘이라는 단어를 통해 표현한 곡이다.

세븐틴은 열정이 느껴지는 타이틀곡 ‘붐붐’과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수록곡 ‘웃음꽃’ 무대를 선보이며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블랙 의상을 차려입은 멤버들은 ‘붐붐’ 무대에서 기존 보여줬던 밝고 경쾌한 이미지와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파워풀한 안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남자다워진 멜로디와 섹시한 제스처 등을 가미했다.

자체제작돌 수식어를 얻을 만큼 데뷔 때부터 곡과 안무를 직접 만들었던 세븐틴은 이번 앨범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멤버 우지는 작곡가 범주와 함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고, 우지를 비롯해 에스쿱스, 민규, 원우, 호시 등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호시는 “세븐틴이 성장하는 만큼 음악도 성장하는 것 같다. 우리가 음악과 춤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로부터 나오는 시너지가 앨범에 반영되지 않나 싶다”고 자체제작돌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성장이 존재함을 밝혔다.

[ON+현장 종합] ‘세븐틴’이라는 배, 세상 뒤흔들 항해를 시작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배’를 콘셉트로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메이크 어 해픈(make a happen), 메이크 더 세븐틴(make the seventeen)까지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세 장의 앨범에는 세븐틴이 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결과물이 완성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버논은 “‘메이크 어 위시’는 꿈을 의미하고, ‘메이크 어 해픈’은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고, ‘메이크 더 세븐틴’은 ‘고잉 세븐틴’이라는 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각 앨범마다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승관은 “앨범 하나로 통합하려고 했는데, 세 개의 키워드가 너무 다 중요해서 세 버전으로 내게 됐다”고 특별히 여러 사양의 앨범을 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데뷔 때부터 퀄리티 높은 앨범으로 호평을 받아왔던 세븐틴은 성숙함이 엿보이는 이번 앨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멤버들은 부담도 느끼고 걱정도 하며 현 위치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승관은 “우리끼리도 냉정해졌다. 다들 많이 칭찬해주셔도 우리끼리는 아직 부족하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에스쿱스는 “성적보다는 우리를 기다려준 캐럿(세븐틴 팬클럽)들이 만족했으면 좋겠다. 또 다른 분들도 더 저희를 좋아해주면 좋겠다는마음으로 앨범 준비를 한다”고 팬사랑과 동시에 열정을 드러냈다.

세븐틴은 늘 무대를 오르기 전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치는데, 이번 활동에서는 약간 바뀌었다. 멤버들은 즉석에서 손을 모아 “세상을 흔들자, 붐붐!”이라며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열정과 노력을 가득 실은 배, 세븐틴이 세상을 흔들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