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CT 초격차 이어 가야

ITU ICT 발전지수(IDI) 어워드 2016 트로피
ITU ICT 발전지수(IDI) 어워드 2016 트로피

LG CNS가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 2억달러를 돌파했다. 개별 기업의 전자정부시스템 수출 2억달러 돌파는 처음이다. 전자정부 시스템은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일체를 종합하는 예술품이다. SW와 HW를 단순하게 결합한다고 가능한 게 아니다. 각각의 요소를 조화시켜서 최적화하는 남다른 운용 노하우가 수반돼야 한다.

수출된 전자정부 시스템은 우리나라 ICT를 세계 곳곳에 알리고 전수하는 소리 없는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LG CNS의 전자정부 시스템 2억달러 수출에는 여러 수사가 따른다. 국내 공공 시스템통합(SI) 시장에서 퇴출당한 대기업의 해외 진출이 성공을 거뒀다는 점, SI 수출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동으로 선단식 수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에 앞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정보통신기술발전지수(ICT 발전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조사 대상 175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ICT 발전지수는 ICT 발전 상황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공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간 ICT 경쟁력을 비교·분석하는 공신력 있는 자료다. ICT 발전 지수를 구성하는 3개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ICT 경쟁력이 남달랐고 돋보였다는 방증이다. ICT 발전지수 2년 연속 1위와 LG CNS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 2억달러 돌파는 ICT 강국을 확인하는 지표임이 분명하다.

우리나라가 ICT 강국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정부는 물론 기업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만족해선 안된다. ICT은 급변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 지속은 물론 세계 1위 국가를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성적에 만족할 시점이 아니라는 말이다. ICT는 수출 효자 상품이다. ICT 경쟁력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 정부는 물론 기업 등 ICT 생태계 참여자 전체가 ICT 초격차를 위해 지혜와 힘을 다시 한 번 결집해야 한다.

김원배 통신방송부 데스크 adolfkim@etnews.com,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