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년차 스타트업이 스마트폰용 체성분 측정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를 발판 삼아 미국과 유럽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원소프트다임(대표 이대호)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시스템 돔 이스트에 38억원 규모의 스마트폰용 체성분 측정기 `원스마트다이어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원소프트다임은 경북SW융합센터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센터 지원에 힘입어 창업 1년 만에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경북SW융합센터와 함께 두바이정보통신박람회(GITEX)에 참가, 현지 바이어를 만난 것이 주효했다.
이 회사가 중동에 수출하는 원스마트다이어트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체지방을 분석하는 기기다. 기기 앞뒤에 각 두 개씩 있는 접촉 전극을 양손 엄지와 검지로 잡으면 생체전기 임피던스법(BIA)을 활용, 체지방을 측정해 준다. 이 같은 스마트폰용 체지방 측정기 개발은 세계 처음이다.
이 제품은 전문 의료용 체지방 측정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측정 정확도가 높다. 회사 내부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전문가용 제품인 I사 제품과 비교할 때 98.8%의 정확도를 보였다.
측정 결과는 자동으로 기간별로 누적해서 기록된다. 이 기록을 활용하면 운동 방향이나 식단 조절 등 건강을 위한 평소 생활 습관을 고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스마트다이어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블루투스로 자동 페어링된다.
원소프트다임은 이번 중동 수출을 계기로 프랑스, 미국,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국가 바이어와 접촉하고 있다.
이대호 사장은 “창업 1년 만에 중동 시장 대규모 수출에 나서게 됐다”면서 “해외 시장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빠르게 변하는 측정기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