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 모바일 지역기반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마켓`에 13억원 공동 투자

당근마켓 서비스 화면<사진 케이큐브벤처스>
당근마켓 서비스 화면<사진 케이큐브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는 캡스톤파트너스·스트롱벤처스와 공동으로 지역기반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마켓`에 13억원을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와 캡스톤스파트너스가 각각 5억원, 스트롱벤처스가 3억원을 투자했다.

당근마켓은 `씽크리얼즈`를 창업해 2012년 카카오에 매각한 김재현 대표와 플러스친구, 카카오플레이스 등 카카오 신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한 김용현 대표가 지난해 6월 설립한 회사다.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다년간 지역 서비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경험한 인력으로 구성됐다.

당근마켓은 동네 주민과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는 지역기반 C2C 중고거래 서비스다. GPS를 통해 동네 인증을 한 뒤 모바일로 상품을 등록하면 실시간 채팅으로 거래가 성사된다. 도보로 10분 내 거리에 있는 동네 주민과 직접 만나 거래한다. 별도 택배 포장이 필요 없다. 동네 주민 간 형성된 무료 나눔 문화도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와 차별점이다.

중고거래 가장 큰 장벽인 이용자 불신 해소에 주력했다. 거래 이후 `매너평가` `거래후기` `느낌신고` 기능을 탑재했다. 느낌 신고는 전문 중고거래상 의심 시 신고하는 기능이다. 이용자 신뢰도 평가에 따른 거래 투명성 강화로 재거래 희망률을 99% 수준으로 유지했다. 가입자 한 달 뒤 재방문율이 70%, 하루 체류 시간이 1인당 13분을 상회한다. 물품 등록 뒤 2주 내 거래 완료 비율이 이번 달 34%로 증가했다.

현재 서울, 인천, 경기도 성남·용인·수원·고양, 광주, 제주도에서 이용 가능하다. 내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누구나 신뢰하는 쉽고 빠른 중고 거래로 즐거운 경험을 전달하겠다”면서 “지역주민 소통과 생활 질을 높이는 지역 기반 토털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당근마켓은 커머스, 지역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한 구성원으로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갖춘 곳”이라면서 “중고거래 편의성과 신뢰성을 혁신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 일상생활 전반에 침투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