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으로 보는 16년 게임트렌드...`RPG` `인디` `IP` `스토리`

분기마다 개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은 한국 게임시장을 읽는 바로미터다. 올 한해에도 많은 게임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광을 차지했다.

이달의 우수게임은 올해 총 4회 개최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수상작 중 중 단 한 편(화이트데이)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이달의 우수게임상이 배출했다. 인디게임 부문 역시 1분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 `트리 오브 라이프`가 받았다.

올해 상반기 게임업계 트렌드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이었다. 2014년 `블레이드`로 시작해 2015년 `레이븐`으로 상승세를 탄 MORPG 장르는 `히트`에서 정점을 찍었다.

히트는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올해 대세 게임으로 인정받았다. MORPG 장르는 히트를 비롯해 2분기까지 오픈마켓 게임 부문을 휩쓸었다.

히트는 올해 7월 140개국에 글로벌 런칭했다.
히트는 올해 7월 140개국에 글로벌 런칭했다.

하반기에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스톤에이지` `몬스터 슈퍼리그` 등 수집형 RPG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도 히트가 최상위권에 장기 집권하며 후속 MORPG가 자리를 잡지 못한 현상이 발생했다.

스마트폰 스펙은 상대적으로 덜 타지만 강한 캐릭터성을 앞세운 게임이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몬스터 슈퍼리그
몬스터 슈퍼리그

올해 신설한 인디게임상은 매 분기 경쟁이 치열했다.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보유한 인디게임은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올해 인디게임 부문을 수상한 `트리 오브 라이프` `카툰999` `마녀의 샘2` `샐리의 법칙`은 모두 매출과 다운로드 성과가 뛰어났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인디게임 시장이 형성된 한해였다.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인디게임 샐리의법칙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인디게임 샐리의법칙
카툰999
카툰999

온라인게임은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돋보인 해였다. 2000년대 온라인게임을 즐겼던 팬층이 여전함을 증명한 동시에 심각한 신작 기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일반게임 부문 수상작 `로한오리진`과 `타르타로스리버스`는 기존에 서비스한 온라인게임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와 `블레스`는 개성 강한 콘텐츠에도 한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해외 진출로 재기를 준비 중이다.

트리오브세이비어
트리오브세이비어
블레스
블레스

기능성게임은 인터넷TV(IPTV)와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했다. `타요와 신나는 놀이`는 그동안 가능성만 언급됐던 스마트TV 분야에서 기능성게임 시장성을 입증한 사례다.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게임도 전면에 부상했다. `누구지?` `이야기톡` `옐로브릭스` 모두 이야기를 완성하는 게임이다.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스토리텔링 교육이 자리를 잡으며 관련 게임도 풍성해졌다.

타요와 신나는 놀이
타요와 신나는 놀이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보는 16년 게임트렌드...`RPG` `인디` `IP` `스토리`

표>2016년 1~4분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 출처:전자신문,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보는 16년 게임트렌드...`RPG` `인디` `IP` `스토리`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