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소품으로 발전하는 데스크톱PC...중소기업도 가세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침체기를 겪고 있는 데스크톱PC 시장에 개성을 강조한 신제품 열풍이 불고 있다. 데스크톱PC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주목 받으면서 대기업부터 외산, 중소기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새해 디자인을 강조한 데스크톱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제품은 인테리어 소품에 적합하도록 정사각형 케이스 등 다양한 모양 케이스와 LED등을 이용해 소비자 구매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발전하는 데스크톱PC...중소기업도 가세
인테리어 소품으로 발전하는 데스크톱PC...중소기업도 가세

개성을 강조한 데스크톱PC에 먼저 뛰어든 것은 외산 기업이다. 애플은 2013년 검은색상의 원통모양 `맥프로`를 출시한바 있다. 맥프로는 출시당시 애플이 처음으로 출시하는 전문가용 PC라는 점과 특이한 외관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서는 삼성전자가 10월 `삼성 아트PC`를 처음 공개했다. 아트PC는 스피커와 저장장치를 조립해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원통형 디자인으로 풀 메탈 재질을 사용했다. 인테리어, 소품 등 외관과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를 끌기위해 15개 색상 LED라이트를 다선 가지 효과로 조합할 수 있다. 특히 하만 카돈360도 스피커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HDD 유닛은 별도 구매하여 본체에 간단하게 추가 장착할 수 있다.

HP는 지난달 `파빌리온 웨이브`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삼성전자에 맞불을 놨다. 일반 데스크톱 PC보다는 작은 사이즈로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다. 제품 상단에 뱅앤올룹슨 360도 전방위 스피커를 탑재해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한다.

업계는 삼성전자, HP, MSI, 주연테크 등 많은 기업이 디자인을 강조한 PC를 내놓는 이유에 대해 PC시장 침체를 꼽았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데스크톱PC 출하량은 2010년 1억 5700만대에서 올해 1억 360만대로 하락한데 이어 2020년에는 9460만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IBM은 2000년대 중반 PC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으며, 후지쯔도 중국, 대만 업체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해 PC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PC사업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데스크톱PC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PC성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요소를 만들기 위해 스피커를 강조하거나 디자인을 독특하게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