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메기, 핀테크가 간다]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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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국세청에 신고하는 사업자 소득이 실제 소득과 ±30% 불일치한다. 금융사에서 사업자 대출 규모를 산출할 때 오차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는 중소사업자 상환능력, 금융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신용평가 표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중소사업자에 특화된 비대면 리스크 평가 솔루션 `크레딧체크(CreditCheck)`를 개발한 핀테크기업이다.

사업자 금융거래 데이터를 금융권 API(표준화된 프로그램 명령어)와 스크래핑 엔진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수집한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자 상환능력을 빠르고 정교하게 분석해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김동호 대표는 지난 2011년 `아이디인큐`를 창업해 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신용데이터를 두 번째 창업했다.

첫 번째 창업에서 겪은 경험에서 이번 사업을 착안했다. 김 대표는 “대출 받으러 간 은행에서 3개년 재무제표를 가져오라고 하는데 얼마안된 회사는 입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주변 유통업, 요식업을 하는 지인들도 사업이 잘되고 있어도 돈 빌릴 때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중소사업자에게 대출시 사업자 신용등급정보를 주된 심사요소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실제 상환능력과 괴리가 발생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교차분석해 중소사업자 직접 대출상환능력을 분석한다. 자체 개발한 패턴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기존방식보다 10배 이상 절감했다.

사업자가 국세청에 신고한 계좌, 카드내역, 4대보험, 세금계산서 4가지를 분석한다. 또 지난 12개월간 사업자 영업활동 기반 현금흐름을 살펴본다. 이 과정은 사람이 아닌 자체기술이 자동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은행 대출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전자 매출매입 전표와 현금거래내역을 분석해 `내부통제제도 구축수준`을 실시간으로 평가한다. 전자서명으로 정보수집권한을 위탁받아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구축한 후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어떤 금융기관에서도 도입과 사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시중은행 중소사업자 대출 규모는 연간 400조원으로 시장성이 크다”며 “정교하고 신속한 리스크 평가 프로세스로 자리잡아 중금리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케이큐브벤처스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로부터 4억5000만원 투자받았다. 또 중소기업청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TIPS)에 선정돼 연구개발(R&D)자금 5억원도 지원받는다.

최근 자영업자 대출을 중개해주는 개인간(P2P)업체 `펀다`와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제1 금융권, 보험사,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