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완샷프로젝트, 우수 스타트업 `등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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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완샷프로젝트가 성공 스타트업 등용문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선배 벤처기업인이 행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판교완샷프로젝트`는 판교 내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투자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판교 투자워킹그룹이다. 기존 데모데이 행사를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 등 금융업계 시각에서만 바라보던 것과 차별화됐다.

최근 열린 판교완샷프로젝트에서 한 스타트업이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열린 판교완샷프로젝트에서 한 스타트업이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업에 성공한 벤처와 중소기업 대표가 스타트업을 진단, 실제 사업화와 경영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언해 준다. 또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모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기술 자문과 멘토링을 해준다. 직접 투자까지 진행하는 원스톱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이 투자워킹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매칭투자가 이뤄진다. 지난해 12월 첫 행사를 가진 후 네 차례 열렸다.

판교완샷프로젝트에서 한 기업인이 스타트업 기업에 조언을 하고 있다.
<판교완샷프로젝트에서 한 기업인이 스타트업 기업에 조언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참여 스타트업은 3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18개 과제, 4억3500만원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판교완샷프로젝트를 계기로 투자유치 규모가 커지고 해외 수상 성과를 낸 곳도 있다.

데모데이에 참가한 악어스캔은 분당 종이 문서 100장을 디지털화해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파인노트` 프로그램을 선보여 콜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7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엠셀은 운동복에 붙여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앱을 만드는 곳이다. 엠셀은 퓨쳐플레이로부터 1억원 투자를 받았다. 8월부터 영국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과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망고슬래브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국제가전전시회) 2017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개인용 컴퓨터(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작성한 아이디어를 점착식 메모 용지에 출력하는 인쇄기기 서비스 `네모닉`을 개발했다. 망고슬래브는 삼성전자에서 분사해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일부 스타트업은 수십억원 상당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판교완샷프로젝트가 이처럼 성과를 거둘 수 있던 데는 해당 기술을 심도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전문기업이 심사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진흥원은 선배 기업 노하우뿐 아니라 개발자 추천, 디자인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공기관이 기업 신용도나 재무 현황을 파악해 투자자 불안 심리를 줄인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정광용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클러스터혁신본부장은 “판교원샷프로젝트는 창업과 대량생산 후 어려운 시기에 몰린 기업 생존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위해 마련됐다”며 “새해에도 행사가 지속돼 스타트업에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표] 판교완샷 프로젝트(데모데이) 개최 실적

판교완샷프로젝트, 우수 스타트업 `등용문`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