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앱에서 한류드라마?" 위비뱅크, 새해 모바일 해외시장 공략

글로벌 위비뱅크 구성
글로벌 위비뱅크 구성

우리은행 모바일뱅크 `위비뱅크`가 한류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 한국가요와 드라마, 뷰티 정보 등을 제공해 은행고객으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새해 1월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에서 케이팝(K-Pop) 제공을 시작으로 3월 한류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위비뱅크에 국가별로 접속하면 뱅킹 서비스와 별도로 `한류 콘텐츠` 부가서비스를 신설한다. 케이팝 음원서비스는 라디오 음악방송 형식으로 출시된다. 현재 국내 위비라디오와 동일한 구조다.

위비 상담앱 적용 점포부터 시행 후 도쿄, 홍콩, 다카, 첸나이, 시드니, 베트남, 브라질, 캄보디아법인 등 모든 점포로 확대된다.

한류콘텐츠는 월 25개 제공한다. 영화, 드라마, 연예, 패션, 뷰티, 쇼핑, 관광, 숙박, 맛집, 레시피 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 등 해외지역이 목표”라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류콘텐츠를 통해 접점을 만들고 향후 은행고객으로 유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동남아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위비 공통서비스(모바일통장, 모바일대출, 해외송금 등)`를 출시하고, 이후 국가별 규제 및 수요를 반영한 특화서비스(보증서연계대출 등)를 추가해 공통 솔루션과 현지 특화서비스 형태로 발 빠르게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은행 글로벌 진출에 메신저 `위비톡`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영어·중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버전을 출시했다.

또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상 위비톡 기업계정을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위비톡을 사내 메신저로 사용하고 게시글, 회의소집 등 알림톡 기능 등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위비 플랫폼 등 비대면 부문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점포 직원으로 구성 된 `위비 파이오니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현지 커뮤니티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해외 점포 직원 중 점포장 추천을 받은 237명을 위비 파이오니어로 선정했다. 즉 위비뱅크, 위비톡을 해외에 전파하는 역할이다.

이들은 현지 바이럴 마케팅, SNS 홍보 등 글로벌 디지털뱅크를 추진하게 되면 실무협의회에 참여하게 된다. 또 현지 점포에 위비 콘텐츠 적용 시 모니터링을 맡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각 해외지점 파이오니어로부터 위비톡 활성화 마케팅 아이디어를 조사 중”이라며 “글로벌 위비뱅크 확대를 대비해 해외 규제사항을 조사, 감독당국 승인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