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구경모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 "계좌통합관리서비스 고도화, 대포통장 악용 근절"

[人사이트]구경모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 "계좌통합관리서비스 고도화, 대포통장 악용 근절"

“새해 4월부터는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인터넷 이용이 곤란한 소비자도 모바일, 은행 창구 어디에서든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전용 계좌통합관리 서비스 전산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최근 오픈한 계좌통합관리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은행 계좌를 손쉽게 확인하고 불필요한 계좌를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경모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올해초 은행 실무진과 별도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구 국장은 “그동안 소비자들은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비활동성 개인계좌 중 1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없는 계좌만 절반에 육박한 상황이었다”며 “비활동성 계좌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불필요한 계좌 때문에 착오 송금이 일어나거나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감원이 수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계좌이동 서비스인 페이인포에서 얻은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한 단계 고도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人사이트]구경모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 "계좌통합관리서비스 고도화, 대포통장 악용 근절"

그는 “금융감독원은 매년 20대 금융 개혁 과제를 선정하는데,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분석했다”며 “건전성 감독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소비자를 위한 편익 증진이라고 생각해 수개월간 은행과 금융결제원과 함께 계좌통합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소외계층을 끌어안기 위해 새해 상반기 은행 창구 서비스 이용도 가능해진다.

구 국장은 “다수 접속자가 몰리면 시스템이 다운되는 것을 우려해 `접속자 대기 시스템`까지 만드는 등 서비스 완성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또 16개 은행이 동일한 시점에 개발을 완료하는 애로가 있었지만, 협업체계를 만들어 우려사항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계좌통합 관리 서비스 고도화 작업과 함께 핀테크 접목 사업 등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위드미 편의점 16곳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GS25와 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고 대형 마트 등과도 협력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人사이트]구경모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 "계좌통합관리서비스 고도화, 대포통장 악용 근절"

구 국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은행법 개정과 제반 제도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본인가 심사를 거쳐 차질 없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