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벽지처럼 얇은 TV 선보인다...LG시그니처 올레드 TV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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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서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 최초 공개

LG전자는 `CES 2017`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벽지 형식의 신개념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LG전자는 `CES 2017`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벽지 형식의 신개념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LG전자가 벽지처럼 얇은 TV를 CES 2017에서 최초 공개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로 이름 짓고 올레드 TV 최상위 라인업으로 추가한다. 제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성을 살려 아주 얇게 만들어 벽에 붙이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벽지 형식의 신개념 TV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CES 2017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W는 벽(Wall)을 뜻하는 약자로 사용됐다. 벽지처럼 얇게 만들어 액자형태로 벽에 거는 것은 물론 붙이는 형태다.

LG디스플레이가 2015년 벽지 형식 TV를 시제품으로 공개한 후 양산품으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공개한 제품은 55인치로 두께 0.97㎜로 무게는 1.9㎏이었다. 기존에 판매했던 제품과 비교해 두께는 3㎜이상 줄였고 무게는 7㎏가량 줄이면서 업계 큰 주목을 받았다. 제품은 프리미엄 초고가 라인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65인치 이상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부적으로 CES에서 공개하는 제품은 향후 3개월 안에 판매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만큼 소비자도 곧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몇 해 전부터 CES에서 공개하는 제품은 단순한 미래형 제품이 아닌 소비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OLED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벽지처럼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백라이트가 없어 얇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구부리는 등 다양한 모양 연출도 가능하다.

업계는 LG전자가 OLED TV시장 주도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벽지 TV`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어떤 업체나 OLED TV를 만들 수는 있지만 이를 소비자가 만족하는 수준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세트 업체 능력에 달려있다. 최근 LG전자 외에 소니 등이 OLED TV를 준비 중인 가운데 LG전자는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차별화 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패널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만든 업체에 따라 결과물은 확연하게 달라진다”면서 “LG전자가 판매하는 올레드 TV W는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와 격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레드 TV시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79.1%씩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점유율 9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일본 소니, 필립스 유럽 뢰베, 베스텔 등 초고가 프리미엄 업체도 뛰어들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CES 특별취재팀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