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공공 `한전 빅데이터` 사업, `엑셈-KTNET-대신정보통신` 3파전

한전 본사 건물 전경
한전 본사 건물 전경

올해 첫 공공 빅데이터 사업으로 주목받았던 한국전력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은 중소업체 간 경쟁 구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한전)이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 입찰을 마감한 결과 `엑셈-한전KDN`,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데이터스트림즈`, `대신정보통신-펜타시스템` 등 컨소시엄 세 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진행하는 첫 빅데이터 사업이다. 상반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하반기에 시범과제를 실시한다. 한전은 내년부터 이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빅데이터 과제를 진행한다.

한전 빅데이터 사업은 지난해 11월 말 사업이 공고된 후 중견 시스템통합(SI), 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 등 빅데이터 관련 업계가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46억원 규모로 대형은 아니지만 전력 관련 빅데이터 레퍼런스 확보차원에서 의미 있는 사업으로 평가됐다. 한전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등 전력 관련 회사 빅데이터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당초 업계는 최소 다섯 개 이상 컨소시엄이 사업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10개 컨소시엄 구성이 점쳐졌다. 빅데이터 전문 솔루션 업체와 협력하기 위해 SI 업계 움직임이 바빴다.

최종 입찰에는 예상보다 저조한 세 군데만 참여했다. 사업 입찰 마감 전날까지도 이들 기업 외 중견 SI 세 군데 가량이 참여를 저울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업계가 사업 참여를 고심한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업계는 당초 이 사업이 60억원대 규모로 발주 난다고 예상했다. 예상보다 20억원가량 줄어든 상태로 사업이 발주나면서 업계 부담이 커졌다.

최종 입찰 참여를 접은 한 업체 관계자는 “제안요청서(RFP)를 살펴보니 사업 범위가 광범위하고 이에 맞추려면 인력도 상당히 들어가 적자가 예상됐다”면서 “많은 SI와 사업자들이 막판까지 고심하다 결국 접은 것”이라고 전했다.

입찰에 참여한 세 컨소시엄은 이번주 금요일 제안서를 발표, 평가받는다. 이르면 다음 주 최종 사업자가 발표된다. 한전KDN이 최종 사업을 수주할지도 업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관련 데이터다보니 한전 KDN 수주 가능성 높다는 분석도 많았다”면서 “올해 첫 빅데이터 사업이라 사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