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업 확장 어디까지... 자체 브랜드 옷과 신발도 개발해 판매

아마존 사업 확장 어디까지... 자체 브랜드 옷과 신발도 개발해 판매

`아마존의 식성은 어디까지?` 세계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활동복 시장에서 나이키와 트레이닝복으로 유명한 언더아머(Under Armour)와도 경쟁한다.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 슈트와 드레스, 신발을 조용히 개발해왔다. 요가 팬츠와 러닝 타이츠가 다음 대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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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는 4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자체 운동복 상표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요가바지와 러닝 타이츠(running tights)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운동복 상표를 만드는 후보자를 온라인 구인정보 목록에 올렸다. 아마존은 이상적인 후보자 요건을 “운동복, 트렌드, 고객 행동, 쇼핑 패턴을 공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꼽았다.

아마존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무실 같은 환경에서도 운동복을 착용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리코드에 따르면, 미국 운동복 시장 매출은 약 440억달러 수준이다. 최근 시장 포화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는 의류 상표에 관심이 많다. 베저스는 지난해 3월 경제지 포천과 인터뷰에서 “거기(의류 상표)에 발명의 기회가 많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마존은 지난해까지 여성 의류 브랜드 `소사이어티 뉴욕` 등 8가지 브랜드 의류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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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물품 출하에서도 지난해 신기록을 세웠다. 다른 판매업자에 출하하는 아이템이 전년보다 두 배 늘어난 20억개를 돌파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소비자는 지난해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이후 첫 월요일)`부터 연말까지 아마존에서 2800만개 이상 품목을 주문했다. 전년도 약 2300만개보다 500만개 늘었다.

아마존은 자사 `풀필먼트(Fulfilment)` 서비스를 이용하는 활동적 판매자가 지난해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풀필먼트는 주문 후 이뤄지는 재고 관리·포장·배송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에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는 에코 음성명령으로 아마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에코는 지난해 연말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했다. 콜린 질리스 BGC파트너스 분석가는 “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아마존이 에코와 홈 자동화를 구축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는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아마존 4분기 수익 발표를 기대한다. 아마존은 4분기 영업이익이 0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 사이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명성과 달리 아마존은 지난 수년간 수익이 롤러코스터를 타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