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2시 소환…삼성에 수사 초점

특검,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2시 소환…삼성에 수사 초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임 사장을 시작으로 특검이 삼성그룹 수뇌부를 줄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특검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에 대한 삼성의 불법지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오후 2시 임 사장을 소환한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9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샘조사를 벌였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사장을 압박해 삼성전자가 장씨가 만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거액을 지원토록 한 의혹이다.

검찰 조사 결과에서 삼성전자는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임 사장을 상대로 센터 지원을 김 사장에게 지시 혹은 묵인했는지, 또 다른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임 사장은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도 지난달 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삼성은 영재센터후원 외에도 2015년 8월 최 씨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는 등 최 씨 일가를 도와준 의혹이 있다.

이와 함께 특검은 그동안 박 대통령과 삼성그룹간 `뇌물죄 연결고리`인 국민연금공단과 관련해 고강도 수사를 벌여왔고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은 임 사장을 시작으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를 줄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물증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에 나설 것인지도 주목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