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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예상보다 더 좋다”…작년 영업익 8조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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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예상보다 더 좋다”…작년 영업익 8조 넘봐

정유업계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 달성에 힘입어 2016년 연간 영업이익 8조원 달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지금까지 사상 최대치인 7조원을 넘어설 것인지가 관심사였으나 연말 국제유가·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불어나면서 새 기록까지 도전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총계 예상치는 최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사상최대라 할 수 있는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 4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으로 내다봤고, SK증권은 에쓰오일 영업이익을 4890억원으로 예측했다. 다른 증권사도 정유사 실적 예상치를 앞 다퉈 상향했다.

4분기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연말까지 수익성 배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4사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총합은 5조6862억원이다. 보통 분기 직후 나온 추정치 신뢰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정유4사 연간 영업이익은 8조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당초 사상 최대치인 7조원을 넘어서느냐가 관심사였다. 우리나라 19개 증권사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내놓은 정유4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1조7000억원 내외다. 기업별로는 SK이노베이션이 6863억원, GS칼텍스 5230억원, 에쓰오일 3842억원 수준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다 4분기 막바지에 국제유가, 환율이 동반 급등하면서 파라자일렌(PX)을 앞세운 석유화학 사업 호조를 보이면서 새역사를 바라보게 됐다.

우리나라 도입 비중이 가장 높은 중동원유 벤치마크인 두바이유 원유가격은 지난해 11월 배럴당 평균 43.90달러에서 12월 52.08달러로 18.6%나 치솟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로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난다. 달러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정유사 수익성이 개선됐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국제 유가가 한달간 거의 20% 가량 급등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기대되면서 4개 정유사 영업이익도 7조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