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상징 `한경희생활과학`, 워크아웃 절차 돌입

미래사이언스(옛 한경희생활과학)가 자금난으로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사이언스 주채권은행 IBK기업은행은 미래사이언스에 대해 지난해 12월 28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에 한경희생활과학의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신고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 실사에 들어갔다.

여성벤처상징 `한경희생활과학`, 워크아웃 절차 돌입

기업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기술보증기금, KEB하나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가 250억원에 달하는 한경희생활과학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희생활과학은 경영 상황이 악화돼 금융권에서 재무구조 개선 권고를 받은 상태다.

미래사이언스는 한경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여성벤처 생활가전업체다. 2003년 출시한 스팀청소기를 10여 년간 1000만대 판매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스팀청소기 발매 이후 뚜렷한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한 데다 화장품·정수기 등 사업영역 확대 과정에서 실패가 거듭되면서 성장 정체에 부딪혔다.

회사 매출액은 2009년 97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세로 돌아서 최근까지 적자를 거듭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