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조태영 에스넷시스템 사장 `프레임-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스웨덴 시장조사업체 유니버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행복지수는 57개국 중 49위다. 누구나 삶을 사는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하기 위해서일 텐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CEO와 책]조태영 에스넷시스템 사장 `프레임-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하지만 “행복한가?”라는 질문의 답은 결국 자신의 인생을 어떤 관점에서 보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결과다. 즉 개인 선택에 달린 문제다.

조태영 에스넷시스템 사장의 이 같은 생각에 확신을 준 책이 바로 `프레임-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다. 조 사장이 이 책을 만난 건 10여년 전 자기계발이 한창이던 시절이다. 관련 서적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때였다.

조 사장은 “책장을 들추자마자 가슴에 깊이 와 닿았던 내용은 사실과 사물을 어떻게 보는지는 자신의 마음속에 정해진 프레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프레임은 사진을 찍을 때 보는 창,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저자인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결국 `본인의 프레임`에 바탕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 나온 예를 들면 똑같이 청소를 하는 두 청소부 중 한 사람은 “사람들이 버린 더러운 쓰레기를 치우고 있어요”라고 한 반면에 다른 청소부는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바로 자신의 프레임에 따라 얼마든지 정반대의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 사장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커다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번에 네트워크 회사인 에스넷시스템 사업총괄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직원들과 첫 소통한 내용이 바로 이 책에 바탕을 둔 내용”이었다면서 “시장 상황이나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지난 18년 동안 좋은 회사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오히려 더 좋은 회사로 발전하는 데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지 이 책의 교훈을 적용해서 깊이 생각하게 됐다는 게 조 사장 설명이다.

조 사장은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닐지는 결국 본인이 어떤 프레임으로 현 상황을 바라보는가의 결과”라면서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의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