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바뀐 정부출연연 대대적 `조직개편`...에너지연 `연구 효율성` 높이고, 생기원 `기획 기능` 강화

최근 기관장이 바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연구개발(R&D) 성과 창출을 위한 조직 대개편을 단행했다. 연구 분야의 선택과 집중, 전략 부서 신설 등으로 급변하는 R&D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은 연구 부서 슬림화에 중점을 뒀다. 기업 출신인 곽병성 원장의 조직 효율화 기조가 반영됐다. 기존 연구 관련 4개 본부, 21개 연구실 체계를 3개 본부, 16개 연구실로 줄였다.

에너지효율소재, 에너지소재공정 분야를 `에너지효율소재연구본부`로 통합했다. 소재를 다루는 2개 본부를 융합,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각 본부 산하 9개 연구실도 6개로 합쳤다. 기후변화연구본부 내 5개 연구실은 3개 연구실로 개편했다.

반면에 연구 부서의 분석, 인증, 통계 산출 기능은 강화했다. 플랫폼연구센터를 신설, 연구 부서를 지원한다.

곽 에기원 원장은 “화석에너지 소비 경감,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 연구소의 역할이 해가 거듭될 수 록 커지고 있다”면서 “더욱 효율화된 조직으로 연구 성과 및 융합 시너지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은 기획과 전략 기능을 강화했다. 막연히 연구만 해서는 뛰어난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봤다. 사전에 연구 및 기업 지원 방향을 수립해 생산 기술 분야 R&D 및 실용화, 중소·중견기업 기술 지원을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연구 부문의 뿌리산업기술연구소, 청정생산시스템기술연구소, 융복합생산기술연구소 산하에 각각 전략기획단을 신설했다.

3대 전략기획단은 미래 원천 기술 발굴, 연구원 안팎의 기술 교류, 융합 연구 기획을 맡는다. 연구 부서 전문가와 정책 전문가가 배치된다.

기업 지원 부문에서는 기존의 중소·중견기업지원본부를 연구소급으로 격상시켰다. 생산 기술의 중소기업 제공을 늘린다. 미래전략본부 산하 기업지원전략실은 `미래산업전략본부`로 확대, 전략 기술 및 정책 수립을 독려한다.

생기원은 조직 개편으로 급변하는 생산 환경 변화,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성일 생기원 원장은 “산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생산 기술 R&D 및 실용화, 중소기업 기술 지원 체제를 일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