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퇴임 후 음악 스트리밍업체서 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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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퇴임 후 음악 스트리밍업체서 일할까?

세계최대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가 오는 20일 퇴임할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대통령이 좋아하는 곡을 소개하는 `프레지던트 플레이리스트(President Playlists)`라는 직책이다. 오바마가 수락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조만간 퇴임할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플레이리스트 프레지던트`가 되어 달라고 제안했다. 대니엘 엘크(Daniel Ek)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로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 같은 제안이 나온 배경이 있다. 지난주 스웨덴 대사 부인 나탈리아 브르제닌스키가 백악관 만찬에서 한 오바마 대통령 발언을 포스팅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오바마는 브르제닌스키에게 “스포티파이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가 내 플레이리스트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엘크가 실제로 오바마를 오라고 한 것이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 기업으로 2006년 설립됐다. 음악 스트리밍 분야 최고 기업이다. 6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있다. 엘크는 급여는 언급하지 않았다.

엘크 CEO는 트위터에 “당신(오바마)이 우리 회사 역할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의 채용공고를 본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가 밝힌 `플레이리스트 프레지던트` 채용공고에는 정확히 오바마를 겨냥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국가 통치 경력 8년 이상 △정부 차원 플레이리스트 제작 경험 △켄드릭 라마를 생일파티에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수들과 폭넓은 관계 보유 △언론 이벤트에서 플레이리스트에 대해 열정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최고 연설가 △팀 정신이 강하고 직업윤리가 뛰어나며 친근하고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노벨 평화상 수상자 등 6가지를 자격 요건으로 못박았다. 오바마 외에는 이런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공식 백악관 스포티파이 계정을 통해 `대통령의 여름 곡목(플레이리스트)`를 게시하며 자신이 직접 선정한 20곡의 좋아하는 음악을 올린 바 있다. 55세 생일파티땐는 가수 켄드릭 라마를 초청했다. 2009년에는 노벨 평화상도 받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