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링 넘어 `카 헤일링`...올 해 공유 서비스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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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셰어링과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규제를 피할 방법이 등장하면서 이동 수단을 제공 서비스 업체와 종류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카셰어링과 카헤일링 등 이동 서비스 제공 업체가 늘고 있다.

지난해 고속 성장했던 카셰어링은 올해에도 성장이 계속된다. 10분 단위 무인 차량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와 그린카는 각각 회원수 240만명, 21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3~4년 동안 두 세 배 성장을 이어가던 이들 회사들은 지난해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차고지 확대, 차량 대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쏘카는 장기렌터카를 카셰어링에 활용해 비용을 줄일 `제로카`를 상반기 출시한다. 서비스는 자가용 유상 운송이 금지된 국내에서 P2P(개인 대 개인) 카셰어링에 가장 가깝게 구현했다.

그린카는 법인 특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주로 개인 고객이 이용했지만 그린카는 기업 고객 요구에 특화한 상품을 통해 법인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그린카 관계자는 “카셰어링 서비스는 이 서비스 자체만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계열 기업 상품이나 서비스와 융합해 제공할 수 있는 좋은 툴”이라면서 “올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셰어링에 이어 카헤일링도 올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운수사업법에 의해 자가용 유상 운송이 금지돼 있는데다 택시 사업자 반발이 거세 우버가 카헤일링 서비스 `우버 엑스`를 출시했다가 접은 바 있다. 해당 법이 출퇴근 시간대 카풀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점을 이용해 지난해 나온 카풀앱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풀러스 이용 모습. 사진제공=풀러스
<풀러스 이용 모습. 사진제공=풀러스>

국내에서 프리미엄 리무진 서비스 `우버 블랙`과 장애인용 특화 서비스 `우버 어시스트`만을 제공하는 우버 역시 이를 겨냥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버코리아는 운전자를 관리하는 매니저와 파트너와 제휴를 확대하는 매니저 등을 포함해 직원 채용에 나섰다.

카헤일링 서비스는 자동차 업체의 신차 홍보·마케팅 툴로도 확산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월까지 카카오택시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면 출발지와 이동거리 등을 반영해 벤츠 차량을 배정한다. 고객이 원하면 시승 기회도 제공한다. 풀러스도 BMW 딜러사 도이치모터스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카카오택시 시승이벤트
<메르세데스-벤츠 카카오택시 시승이벤트>

차량이나 승차 공유를 통해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해외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기업은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할 정도다. 폭스바겐·지엠 등이 카헤일링 업체에 투자한 바 있다.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시장 전망. 출처 = UBS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시장 전망. 출처 = UBS>

글로벌 금융 기업 UBS는 이동 수단 공유 서비스가 2015년 400억 달러에서 5년 동안 연평균 54% 성장해 2020년에는 3500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