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테크놀러지, 3D AOI 성장 딛고 또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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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검사장비 기업 고영테크놀러지가 7년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기존 납도포검사장비(SPI) 시장에서 세계 1위 지위를 굳히고 부품실장검사장비(AOI) 시장을 새로 개척한 게 비결이다.

1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는 지난해 3차원(D) AOI 매출 개선으로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 매출은 2009년 이후 7년째 상승세다. 2015년에는 1459억원 매출을 올렸다. 2015년 한해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다시 큰 폭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업으로 추진한 AOI가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표면실장(SMT) 공정에서 부품 장착, 실장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다. 고영은 3D 검사 역량을 발판으로 AOI 시장에 도전했다. AOI 시장은 2D 검사장비가 주류였지만 고영이 강점을 보이는 3D 장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 AOI 장비
<고영테크놀러지 AOI 장비>

SMT 공정은 기판(PCB, FPCB) 위에 초소형 부품과 칩을 장착하고 오븐으로 결합하는 게 핵심이다. 이들 부품의 장착 상태를 검사하려면 공정 이미지와 양품 이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비교해야 한다.

부품이 소형화되고 밀도도 높아지면서 3D 검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D 장비로 검사하면 장착 부품의 높이와 체적까지 알 수 있다. 기존 2D 장비는 평면 이미지로 양품을 판별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완제품과 부품 제조사가 성능 고도화,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일수록 3D AOI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고영은 3D AOI 시장에서 매출과 고객사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올해와 내년 1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영테크놀러지 핵심 경쟁력은 3D 스캐닝 기술이다. SPI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3D 장비를 개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SPI는 부품 실장 전 기판 위의 납 도포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다. SPI 핵심 기술을 발판으로 AOI 신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호실적 역시 AOI 사업 순항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PI 시장 점유율을 지키면서 AOI 매출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증권가는 3D AOI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 고영의 시장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25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14.7%, 69.1% 늘었다. 4분기 대형 악재만 만나지 않았다면 최고 실적 경신이 확실시된다.


<고영테크놀러지 매출 및 영업익 추이(단위 : 억원)>

고영테크놀러지 매출 및 영업익 추이(단위 : 억원)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