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2배 빨라진다···2Gbps로 ↑

와이파이 속도가 2배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외에서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폭을 30% 이상 확장하고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21년까지 와이파이가 활용하는 5㎓ 대역에서 120㎒~195㎒ 폭 주파수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와이파이, 2배 빨라진다···2Gbps로 ↑

미래부는 5.4㎓에서 5350~5470㎒(120㎒폭)를 우선적으로 추가하고, 5.8㎓ 대역에서 5850~5925(75㎒폭)까지 이상이 없을 경우 추가할 방침이다.

현재 이 대역은 방송 중계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전용으로 용도가 지정돼 있다. 전파 혼간섭 실험, 국제활용 추세 연구 등을 거쳐 1~2년 내 와이파이 용도 추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와이파이 추가 주파수가 120㎒ 폭 이상 늘어나는 것은 무선 통신속도와 안정성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와이파이 최신기술인 802.11.ac는 이론상 다운로드 기준 160㎒ 폭을 한 번에 연결해 833Mbps 속도가 가능하다.

와이파이 주파수가 추가되면 속도는 약 2Gbps까지 빨라질 전망이다.

국제 와이파이 표준화기구인 IEEE는 넓어진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 195㎒ 폭 가량을 다운로드 전용으로 추가,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현재보다 갑절 높이는 기술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와이파이가 빨라지면 대부분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는 와이파이를 통해 전송되는 가정 내 각종 IoT 서비스 등 안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화질(UHD), 가상현실(VR) 등 콘텐츠 전송속도와 안정성이 높아진다.

와이파이 추가 주파수는 2019년 세계전파총회(WRC-19)에서 확정을 앞두고 있다. 미국은 퀄컴과 인텔 와이파이 기술을 혁신하려는 칩셋 업체 요구 등에 힘입어 와이파이 주파수 확장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 관계자는 “와이파이는 생활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는 비면허 무선랜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파수가 확장되면 다양한 융합 서비스 편의성 확대와 기술 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는 사업자가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하는 `비면허 대역`이다. 다만, 무선통신에 활용하기 위해 미래부가 와이파이 용도를 지정해야 하고 기술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와이파이는 국제적으로 2.4㎓ 대역에서 83㎒ 폭, 5.4㎓ 대역에서 5150~5350㎒(200㎒폭), 5.8㎓ 대역에서 5470~5850㎒(380㎒폭)을 무선통신에 활용한다.


 

<국제표준 와이파이 대역 현황(단위:㎒)>


국제표준 와이파이 대역 현황(단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