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 올해 말 하늘 나는 자동차 시제품 선보여"

공상과학(SF) 영화처럼 승객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택시가 올해 안에 등장한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올해 안에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DLD디지털테크콘퍼런스에서 “지상 차량 정체를 피해 하늘을 나는 1인용 자율비행택시 시제품을 올해 말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톰 엔더스 에어버스 CEO
톰 엔더스 에어버스 CEO

에어버스는 지난해 `어번 모빌리티라는 새 조직을 만들었다. 개인을 운송하는 차량이나 여러 명을 태울 수 있는 헬리콥터 스타일 차량 콘셉트를 연구한다. 이들 차량은 차량 공유 서비스처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더스 CEO는 “100년 전 도시 교통은 지하화했다. 현재는 공중으로 갈 기술 수단을 확보했다”면서 “올해 안에 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항공 교통수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엔더스는 “현재 실험 단계에 있으며, 매우 신중하게 개발하고 있다”면서 “혼잡한 도시를 더 오염시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깨끗해야 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버스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념도
에어버스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념도

에어버스는 `비행 자동차` 개발로 도시계획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상 대신 하늘을 이용하면 다리나 길 등 콘크리트 구조물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에어버스는 세계 최대 상업용 헬리콥터 제조사다. 에어버스는 타 기술 기업처럼 인공지능(AI)과 자율운항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엔더스 CEO는 “기술 발전을 무시하면 우리는 중요한 사업 분야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에어버스 대변인은 회사가 미래 교통수단 개발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에어버스 외에도 몇 개 회사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10월 하늘을 나는 수직 이착륙 자동차 개념을 분석한 백서를 내놨고,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도 지에어로(Zee.Aero)라는 스타트업을 통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