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사이 30대 그룹 순위 절반이 바뀌었다. 10위권에서 한진이 밀려나고 신세계가 진입했다. 코오롱이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현대그룹은 순위에서 빠졌다.
1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 그룹 재계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그룹별로 순위가 오른 곳은 10대 그룹에 진입한 신세계를 비롯해 KT(△1), 대림(△1), 미래에셋(△6), 에쓰오일(△3), 영풍(△2), KCC(△2), KT&G(△1) 코오롱(신규) 아홉 개였다.
반면에 두산(▽1), 한진(▽3), 대우조선해양(▽2), 금호아시아나(▽1), 현대백화점(▽1), OCI(▽2) 여섯 개 그룹은 순위가 하락했다. 신세계는 35개 계열사가 총 32조9773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했다. 계열사 수는 한 개 느는 데 그쳤지만 자산이 3조8120억원(13.1%) 증가하면서 순위가 세 계단 상승해 10대 그룹에 진입했다.
한진은 한진해운과 종속회사가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38개던 계열사가 30개로 줄었다. 공정자산도 29조3036억원으로 7조7218억원(20.9%) 축소됐다. 1위부터 9위까지는 변화가 없었다.
재계 1위는 삼성으로 59개 계열사가 350조7545억원 공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51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209조6183억원), 3위는 SK(89개 계열사, 공정자산 163조8063억원)였다. 이어 LG(72개, 109조3702억원), 롯데(94개, 108조8944억원), 포스코(38개, 76조9406억원), GS(68개, 61조467억원), 한화(60개, 59조9909억원), 현대중공업(26개, 52조2259억원) 순이다.
30대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코오롱이 유일했다. 코오롱은 사실상 그룹이 해체된 현대그룹을 밀어내고 30대 그룹에 재진입했다. 2015년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난 지 2년 만이다.
코오롱은 계열사 수가 39개로 1년 전에 비해 네 개 줄었지만 공정자산이 4344억원(4.8%) 늘면서 순위가 올랐다.
재계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미래에셋이다. 지난해 24위였던 미래에셋은 여섯 계단 오른 18위에 자리 잡았다.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 수가 42개로 늘었다. 공정자산도 5조1023억 원(47.0%)이나 증가한 15조9554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공정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1년 새 5조6497억원(5.5%)이 증가한 롯데다. 한화가 5조2936억원으로 2위, 미래에셋이 5조1023억 원으로 3위였다.
감소율 1위는 한진(7조7218억 원 감소)이었고, 2위는 대우조선해양(3조5742억 원 감소), 3위는 포스코(3조2920억 원 감소)였다.
<30대그룹 순위 변화 현황>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