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선대 강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출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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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조선대 강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선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18일 반 전 총장은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 주제의 특강에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것”이라며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0년 유로화 위기 등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젊은이들이 고생한다”며 “3포 세대가 되어서 안타깝고, 5포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를 생각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이 한국에만 있는 문제가 아니고, 많은 유럽 국가들도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사무총장 2기에 당선된 이후, 청년들에게 밝은 미래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28세 청년을 청년 담당 특사로 임명했고, 오스트리아 총리 출신을 청년 취업을 위한 특사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들과 협의해서 인턴제를 확대한다든지, 산학협력확대, 꿈이 많은 청년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준다든지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포기하는 세대가 (되는 것을) 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도 꿈 많은 청년들의 (실업 문제를)외교적으로, 국내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구체적인 조치를 만들어야 하고, 정부 지도자들이 여기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93개국 지도자들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여러분의 장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여러분들이 글로벌 스탠다드한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했으면 한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를 순회하다 자원봉사를 하는 한국 청년을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반 전 총장은 강연을 마치고 여수 수산시장을 방문해 전남도민들의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보수표심을 다질 계획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