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유리창 청소로봇으로 글로벌 시장 정복에 나섰다.
로봇 전문 업체 알에프(대표 이순복)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영구자석을 내장해 전원이 차단돼도 추락하지 않는 유리창 청소로봇 신제품 `윈도우메이트`를 개발, 최근 일본 유통 전문 업체 SODC와 51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알에프는 이번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유리창 청소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출품한 데 이어 다음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도 참가, 해외 마케팅을 펼친다.
특히 MWC에서는 독일 바이어와 2000~3000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유통사와도 상반기 중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로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윈도우메이트`는 진공흡착 방식이 대부분인 외산 유리창 청소로봇과 달리 영구자석을 부착, 외부 충격으로 전원이 차단돼도 추락하지 않는 등 안전성이 뛰어나다.
무게가 900g에 불과하고, 한 번 충전하면 15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유리창 청소 장치와 이동 제어 기술은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 자력 조절 기술과 이동 패턴, 초기 위치 복원 기술 등이다.
이번 CES에서는 이 제품으로 `가정용 전자기기` 및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2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일본 SODC에는 지난 2015년에 출시한 `윈도우메이트 WM`도 함께 수출한다. 기존 모델(WM) 3000대와 신모델(WM-1000) 1만2000대를 다음 달부터 선적하기로 했다.
`윈도우메이트 WM`은 출시와 동시에 일본 유통업체에 약 6000대(20억원)를 수출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시험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전자랜드 전국 5개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입점 매장은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순복 대표는 “올해 일본과 유럽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 내실을 다지고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위한 차기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