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BMW·기아차, 구형 전기차에 250㎞ 달리는 배터리 단다

현재 주행중인 전기차 모델 다수가 업그레이드 된다. 제조사별로 25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고객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017년형 신형에도 이 배터리가 장착된다.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다`는 인식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전기 택시 SM3 Z.E.에 충전된 배터리를 교환하는 모습.
전기 택시 SM3 Z.E.에 충전된 배터리를 교환하는 모습.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와 BMW `i3`, 기아차 `쏘울EV` 2017년형 전기차 모델에 기존 용량 보다 최대 1.5배 향상된 배터리가 장착된다.

`SM3 Z.E.`와 `i3`는 신형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i3는 새해 출시 모델부터 배터리 용량을 21.3㎾h에서 33㎾h로 늘리고, 기존 차에 대한 새 배터리 교환 검토에도 들어갔다.

`SM3 Z.E.`, `쏘울EV`도 27㎾h에서 35㎾h 안팎으로 배터리를 늘린다. 보통 배터리 ㎾h당 연비가 6~7.5㎞인 것을 고려하면 2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출시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0㎞) 주행거리 보다 30% 가량 향상된 성능이다. 배터리 기술 고도화로 에너지밀도가 향상됐기 때문에 배터리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종전 탑재 공간에 커진 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 `SM3 Z.E.`와 `쏘울EV` 새 배터리 장착 모델 판매 시기는 올 상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업체 한 관계자는 “새 배터리 교체나 배터리 확장형 전기차 출시로 신차 효과 못지 않은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존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 재활용 모델을 확보해 교체 비용에 따른 고객 부담을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표】SM3 Z.E.·i3·쏘울EV 배터리 적용 계획
자료:각사 취합

르노삼성·BMW·기아차, 구형 전기차에 250㎞ 달리는 배터리 단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