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1조6000억원대 링크플러스 사업 `닻` 올랐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7월 충남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링크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7월 충남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링크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예산이 1조7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링크플러스) 육성 사업`이 닻을 올렸다.

링크플러스 사업은 2012년부터 시작해 다음 달이면 마무리되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링크) 육성 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링크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과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산·학 협력 선도 모델을 창출, 확산시킴으로써 지역 대학과 지역 산업이 공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 체질을 산업계 친화형으로 변모시키고, 지속 가능한 산·학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링크 사업의 뒤를 잇는 링크플러스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1조63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다.

기존의 링크 사업을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으로 개선하고,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을 새롭게 도입했다.

사업 공식 시작은 3월 1일이지만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이달 초 일반 대학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올해 사업 예산은 총 3271억원이다. 메인 사업은 산학협력 고도화형이다. 전체 예산의 74%(2435억원)가 집중된다.

일반대를 대상으로 한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은 산업 선도형 대학 육성이 목적이다. 산업 선도형 대학은 국가 및 지역 산업과 연계해 신산업 분야 산·학 협력 모델 창출, 우수 인력 양성, 핵심 아이디어 제공 등 산업 발전 및 혁신을 선도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대학을 말한다.

기존의 링크 사업과 차별화되는 것은 참여 대학의 자율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달 초 서울에서 링크플러스 육성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달 초 서울에서 링크플러스 육성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정부가 제시하는 톱다운 형태의 기존 사업 방식과 달리 해당 대학이 다양하고 특성화된 산·학 협력 모형을 자율로 제시하도록 했다. 대학의 무리한 정량 지표 경쟁을 줄이고 다양한 분야의 산·학 협력 모델 창출을 위해 평가 지표의 내실을 개선했다. 대표 사례로 교수 1인당 산업체 공동 연구 실적과 교수 1인당 기술 이전 실적을 평가 지표에 넣었다.

링크 사업에서 제시된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사업단 내 3개 단과대학 이상이 참여하도록 한 규정을 1개 단과대학 이상으로 완화했다. 기술 혁신형 대학 외 대학원 참여 제한 규정도 폐지,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대학이 해당 대학원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올해 55개 안팎의 대학교를 선정한다.

정량 평가 통과 대학 대상으로 2월 2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 2단계 평가를 실시한다.

전문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은 전문대의 특성과 기업 수요에 맞춘 원스톱 기업 지원 등 산·학 협력의 선순환 체제 확립이 목표다.

기업신속대응센터(URI) 설치·운영과 전문대형 연구개발사업화(R&BD) 모델 개발이 핵심이다.

URI는 대학 특성·여건과 기업 수요에 맞춘 원스톱 기업 지원 센터로서 기업의 애로 기술 지원, 핵심 아이디어 제공, 기술 이전 등 전문대 내 기업 지원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실용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R&BD를 지원하고 연계 기술 및 콘텐츠를 개발, 수익 창출을 유도한다.

올해 15개 대학을 선정한다.

다음달 2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정량·정성 평가를 동시 진행한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도입되는 사업이다. 사회맞춤형학과는 대학과 산업체 간 채용 약정이 이뤄진 학과, 전공, 트랙 등 교육 과정을 말한다.

일반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은 학생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 완화를 목적으로 대학 교육 과정을 사회 수요와 밀접하게 연계된 사회맞춤형으로의 개편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학별로 특성화된 산업 분야의 산업체(계)와 협력, 인력 양성 교육 과정을 자율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10월 `2016 산학협력 엑스포 링크 페스티벌` 행사를 가졌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10월 `2016 산학협력 엑스포 링크 페스티벌` 행사를 가졌다.

5개 권역별로 10개, 전국 단위로 10개 등 총 20개 안팎의 대학을 선정한다.

전문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은 고등 직업 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의 경쟁력 강화가 주목적이다. 44개 안팎의 대학을 선정, 전면 확산의 토대를 마련한다.

대학별 특성과 여건에 맞게 사회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자율 교육 과정을 편성,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링크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을 대상으로 연차 평가, 단계 평가, 종합 평가 등 다양한 성과 평가로 성과 목표 이행 여부를 체크한다.

평가할 때 성과 미달로 판정되는 대학은 차년도 사업비를 삭감하고, 2회 연속 성과 미달 대학으로 판정되면 사업단 계약을 해지한다.

연차 평가는 1, 3, 4차 연도 사업 종료 후에 실시한다. 평가 때는 성과 미달 대학만을 판정한다. 성과를 기반으로 한 사업 대학의 서열화 및 과잉 경쟁 문제를 막겠다는 취지다.

사업 대학 선정은 일반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6월 중)을 제외한 일반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전문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모두 4월에 발표한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22일 “링크플러스 사업은 대학의 자율성 확대라는 교육부의 대학 재정 지원 사업 기조를 실현하는 첫 사업”이라면서 “다양한 산·학 협력 선도 모델이 지역 산업을 혁신하고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객관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위원회는 권역별 신청상황 및 과락여부(만점의 60미만) 등에 따라 권역별 선정 학교 수 및 전국단위 선정 평가 대상 등을 결정

 

[이슈기획]1조6000억원대 링크플러스 사업 `닻` 올랐다

<전문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 대학 선정안>


전문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 대학 선정안

[이슈기획]1조6000억원대 링크플러스 사업 `닻` 올랐다

[이슈기획]1조6000억원대 링크플러스 사업 `닻` 올랐다

<사회맞춤형학과 교육모델 >


사회맞춤형학과 교육모델

[이슈기획]1조6000억원대 링크플러스 사업 `닻` 올랐다

<사회맞춤형학과 운영 과정>


사회맞춤형학과 운영 과정

[이슈기획]1조6000억원대 링크플러스 사업 `닻` 올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