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설 대목 맞아 구기종 지원금 대폭 상향

이동통신3사가 설 특수를 겨냥, 구기종 프리미엄폰 지원금을 인상했다.

LG유플러스는 20일 아이폰6S 지원금을 12~13만원 올렸다. 데이터 스페셜D(월 11만원) 기준, 아이폰6S 16GB/32GB/64GB 지원금은 21만5000원, 데이터A(월 6만5980원) 기준, 20만원으로 인상됐다. 데이터 일반(월 3만2890원) 이용시에도 1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통3사, 설 대목 맞아 구기종 지원금 대폭 상향

아이폰6S 플러스 16GB/32GB/64GB/128GB도 아이폰6S와 동일한 금액으로 지원금이 상향조정됐다.

앞서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이동통신3사는 19일 갤럭시노트5 지원금도 상한선(33만원) 이상으로 인상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의거, 출시 15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은 공시지원금 상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가 갤럭시노트5에 가장 높은 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갤노트5 지원금을 4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KT는 40만원, SK텔레콤은 36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실버 티타늄과 핑크 골드 모델을 각각 15일, 23일 국내 출시한다. 화려함을 앞세워 갤럭시노트5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예약판매가 임박한 아이폰6S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실버 티타늄 색상.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실버 티타늄과 핑크 골드 모델을 각각 15일, 23일 국내 출시한다. 화려함을 앞세워 갤럭시노트5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예약판매가 임박한 아이폰6S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실버 티타늄 색상.

이번 지원금 인상은 갤노트5가 출시 15개월을 넘긴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해 11월 갤노트5가 출시 11개월을 넘기자 연말에는 대대적인 지원금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통3사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의 협의를 거쳐 출고가 인하만 단행했다.

32GB 기종은 89만9800원에서 79만9700원으로 10만100원, 64GB 기종은 출고가가 96만5800원에서 82만1700원으로 14만4100원 인하됐다. 128GB 기종(SK텔레콤/KT에서만 판매)은 99만9900원에서 86만5700원으로 13만4200원 내려갔다.

이통3사가 설 대목을 맞아 지원금을 올리는 건 G6와 갤럭시S8 등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까지 구기종 프리미엄폰 판매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공산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를 앞두고 지난 해 출고가까지 낮춘 갤럭시노트5 등 구기종 판매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라며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는 점도 지원금 인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