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 분리배출, 재활용산업 육성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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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김진석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붉은 닭`의 해다. 예로 붉은 닭은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알리고 액운을 쫓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다. 힘찬 날갯짓으로 새벽을 깨우는 수탉의 위용처럼 올해는 나라와 국민 모두 건강하고, 원하는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원해 본다.지난해 우리나라 경제는 국제유가 하락, 유럽 경기 악화, 신흥 국가 성장세 하락 등 여러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재활용업계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저유가 지속으로 재활용 자재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이는 결국 폐기물 회수율 부진으로 이어졌다. 일부에선 시장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다행인 것은 `자원순환기본법`이 제정·공포됨으로써 앞으로 재활용 가능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2018년부터 시행되는 이 법은 기술력과 새로운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버려지는 자원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재활용업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면 신규 일자리도 1만개 이상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기대치가 현실이 되려면 무엇보다 전 국민의 협조와 동참이 필요하다. 재활용 산업은 `분리 배출`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의무생산자의 제품·포장재 재활용 의무 이행 대행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원활하도록 돕고 있다. 공제조합은 각종 포장재의 재활용이 쉽도록 기업들이 생산·설계 단계부터 고려하도록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사업도 벌이고 있다. 또 포장재 재활용 유관기관 교류를 비롯해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 안내, 재활용 의무이행 인증제도 시행, 유리병 색상별 분리 배출 시범 사업, 분리 배출 시범학교 운영, 각종 전시회 참가 등 재활용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올해도 재활용 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한다. 먼저 의무생산자의 재활용 의무 이행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 사업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과 재활용 의무이행 인증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포장재 재활용품 분리 배출 대국민 실천 캠페인도 지속해서 펼친다. 공제조합은 자원 순환을 선도하는 공익 기관으로서 분리 배출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 전파할 방침이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올해도 경제 사정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국내 정치 불안과 실업·가계부채 증가 등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경제 전망은 이윤 창출 외에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라는 가치까지 고려해야 하는 기업으로서 고충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EPR 제도가 정착되기까지는 의무생산자들의 적극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국민들의 역할도 큰 몫을 했다.

공제조합은 올해도 국민과 회원사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업무에 충실을 다해 추진한다. 재활용업계 관계자와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묵묵히 실천하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우리나라가 재활용 선진국이 될 수 있을 때까지 지속된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김진석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jskim@pk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