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원전 안전인식 제고에 온힘”

[人사이트]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원전 안전인식 제고에 온힘”

“올해는 원자력과 방사성 관련 성능 검증과 현장 종사자 교육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전문성과 안전인식이 높아질 것입니다.”

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은 올해 중점 사안으로 성능 검증 고도화를 꼽았다. 우리나라 원전 성능검증 수준이 많이 향상되면서 국제적으로도 안전성 평가와 확인 부문에서 신뢰성을 확보했다. 다만, 관련 기관 수와 성능·검증 분야의 인프라와 검증설비부분에서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 격차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진 만큼 올해는 책임감이 더 무겁다.

오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성능검증을 수행한 기간이 짧은 만큼, 압도적으로 우수한 분야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내환경 검증, 내진 검증, 전자파 검증, 냉각재상실시험 검증 등 모든 분야에서 역량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규격품에 대한 품질 검증 관리체계가 중요하다. 원전에서 사용되는 주요설비와 부품에 대한 성능검증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퓨즈·다이오드 처럼 일반 산업현장에서도 사용하는 일반규격품에 대해선 관리방안이 좀더 정교해져야 한다. 이런 노력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단종부품에 대한 대체품 사용에도 인증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올해는 100여개 일반규격품목에 대해 현행 관리제도 허점을 찾아내고 보완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원전기기 성능검증 안전컨퍼런스 열어 성능검증 기관의 애로사항과 개선점을 듣기도 했다.

오 이사장이 성능검증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원전·방사선분야 안전관리 중요성과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안전분야에 종사한 지 20년, 원전기술과 안전관리가 국제교류 및 해외수출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왔지만 이제는 보다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시험성적서 위조 등 원전 부품비리 등으로 떨어진 국민 수용성 회복은 계속 안고 가야할 숙제다.

그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 이후 공급자 검사, 성능검증기관 인증 제도가 시행되면서 규제범위는 기존 원전 사업자에서 운영자·설계자·제작자·성능검증기관으로까지 확대됐다”며 “앞으로는 원전 안전과 관련해 법령과 기술기준은 물론 기술외적 요인인 주민 수용성 요소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 지진과 관련 주변원전 안전성 재평가를 위한 연구개발과제 상세 기획도 마련, 상반기 중 연구에 들어가도록 준비한다.

원자력·방사선 현장 종사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법정 안전교육과 더불어 안전문화 확산과 안전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개발·확대한다. 나아가 일반인에 대한 생활 방사선 안전교육 등 원자력·방사선 종합교육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오 이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신뢰성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원자력·방사선 분야 성능검증 고도화 지원을 위해 재단 임직원 전문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人사이트]오성헌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원전 안전인식 제고에 온힘”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