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 O2O 솔루션, 이란 진출… 정류장서 스마트폰으로 상품 구매까지

코발트레이가 제공할 숍 앤 샵 화면
코발트레이가 제공할 숍 앤 샵 화면

국산 스마트 온·오프라인 연계(O2O) 솔루션이 이란에 진출한다. 이란 버스 정류장과 전철 역사에서 이용객이 다양한 제품을 보고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는 솔루션이다.

코발트레이(대표 조정현)는 이란 현지 업체 아리아나(AGS)와 스마트 O2O 솔루션 `스톱 앤 샵(Stop & Shop)`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버스와 전철을 기다리는 고객이 대상이다. 스크린에 표시되는 제품을 보고 즉시 구매할 수 있게 돕는다.

구입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나타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고 결제하면 된다. 구입한 제품은 결제 때 등록한 배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서비스 협력 상점에서 가져다준다.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퇴근 후 집에서 식사나 모임을 자주 갖는 이란인 특성을 반영했다.

스크린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자체 랜더링 엔진을 탑재했다. 기존 스트리밍 방식이나 동영상을 이용해 콘텐츠를 재생하는 방식과 다르다. 제품 정보를 불러와 해당 콘텐츠 이미지를 자동 생성해 보여준다. 설치 장소나 해당 시간 주요 이용 고객군, 날씨 등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선별한다.

해당 서비스는 5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코발트레이는 이란 수도 테헤란 110개 지하철 역사와 3000개 버스 정류장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을 거쳐 이시파한 등 인근 30개 주로 5년동안 확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발트레이는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결합된 하드웨어부터 기존 시스템과 연동한 주문·결제, 배송까지 턴키로 공급한다. 이커머스 등 추가 개발이 필요한 부분은 한국항공대학교 GRRC 연구센터가 돕는다. 운영 수익은 아리아나와 나눈다. 두 회사는 조인트 벤처(JV)도 세우기로 했다.
조정현 코발트레이 대표는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ITU 텔레콤 월드`에서 아리아나 측과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사업 준비를 해왔다”며 “스톱 앤 샵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정식 계약까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조정현 코발트레이 대표(앞줄 왼쪽)와 하미드 레자 아리아나 CEO가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조정현 코발트레이 대표(앞줄 왼쪽)와 하미드 레자 아리아나 CEO가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