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對美 통상문제 풀기 위해 조만간 방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통상 현안 협의를 위해 조만간 미국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23일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 취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통상 정책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인준 여부 등 적절한 시점에 미국을 직접 방문해 한미 통산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실무 협의를 위해 이번주 중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상품과 서비스 등 양국 교역과 경제 협력의 상호 호혜적인 매커니즘으로 잘 작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감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무관세 제품 확대로 인한 대미 상품 흑자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양국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올해는 우리 흑자가 늘어날 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우려에 대해서도 일련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주 장관은 “최근 한중 FTA 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양자 협의와 다양한 다자 통상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적절하게 협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지난주 다보스포럼 참석과 WTO 통상장관회의 등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한 교역 상대국과 해외 기업 우려를 불식시키는데도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해외 관계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 정책에는 추호의 흔들림이 없고, 이를 계기로 국내 기업 투명성과 지배구조 등 우리 경제 체질과 제도가 선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설명했고, 이해 당사자들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